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사기, 업무상횡령 등 6개의 혐의로 박 전 수석을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히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인 2011~2012년 중앙대가 서울 본교와 경기 안성캠퍼스(분교)의 통합 과정이나 중앙대가 적십자간호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수석은 양평의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일부의 소유권을 자신의 개인소유이자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재단으로 무단 이전한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전 수석이 2008년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하면서 기부금 명목으로 받은 100억원대 돈을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처리해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 총장직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2008~2012년 두산그룹 계열사가 뭇소리 재단에 후원금 명목으로 18억여원을 제공한 점,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1년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평균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아 사실상 '특혜 임대'를 받은 점,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 2013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 등을 박 전 수석과 중앙대·두산그룹이 유착한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비리 혐의에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