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수원서포터즈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한인협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지옥의 3연전, 그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FA컵 전남과의 경기의 아쉬운 패배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의지이다.

2015년 5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제주유나이티드의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수원은 지난 수요일 전남드래곤즈와의 FA컵 경기부터 오늘 제주전, 다음주 일본 가시와 레이솔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앞서다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터라 그 충격이 크다. 연장전까지 치렀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그러나 수원은 오늘 제주와의 홈경기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이다. 최근 제주와의 5경기 동안 4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갖고 있고, 제주유나이티드가 뭍으로만 나오면 성적이 저조한 점을 물고 늘어지겠다는 각오이다.

연이은 경기 탓에 연제민, 구자룡 등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권창훈, 염기훈 등 에이스들을 출격시켰다. 지난번 전남과의 FA컵에서 승부가 기운 것으로 판단하고 주전 선수들을 교체한 실수를 반복 하지 않겠다는 서정원 수원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제주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수원 원정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수원과의 5경기 무승 기록을 이번에는 깬다는 각오이다. 특히 제주보다 1순위 높은 자리에 위치한 2위 수원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는 로페즈, 강수일 등 최고의 공격진을 내보냈다. 동시에 중앙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진을 돕는 윤빛가람을 투입하여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조성환 제주 감독의 전략으로 보인다. 윤빛가람의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권창훈, 이상호 등 중앙미드필더들의 적절한 견제가 요구된다.

멀리 달아나는 1위 전북현대를 뒤쫓기 위해서는 2위 수원과 3위 제주는 오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자칫 무승부를 기록하면 미소를 짓는 것은 전북이 될 것이다. 과연 오늘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을 향해 미소를 보낼지 경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