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1년9개월여만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반 총장이) 오늘 오후 호텔 밖으로 나가는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21일 오후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측의 갑작스런 거부 통보로 방북이 무산되면서 이날 하루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보낼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오후 휴식을 취하며 베트남 등 다음 순방국으로의 출장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원래부터 개인 일정이 잡혀있었다.

지난 18일 입국한 반 총장은 21일 오후 개성공단을 방문함으로써 1년 9개월만의 모국 방문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 측은 반기문 총장 방북 허가 철회를 언급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리고 주권 존중의 원칙, 내정불간섭의 원칙들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로 전락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 때 고향방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당국자는 "자신의 행동이 정치 행보로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반 총장이 오해 받을 일을 하겠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