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선체외부 3차원 고해상 정밀탐사 결과(현재와 원형 비교)

[한인협 = 정유경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21일 공개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해 국제입찰공고를 22일 내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으로 미수습자 9명의 유실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선체 원형을 온전하게 인양할 수 있는 기술과 잔존유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인양업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세월호 규모의 선체를 정부에서 인양한 사례가 없어, 국가계약법을 준수하지만 적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구난과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계약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격을 최저가로 쓰더라도 기술력이 부족하면 선정되지 않도록 기술력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구체적인 계약은 협상으로 확정하고, 인양작업이 지연될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총 계약금액을 정해 놓고 인적·물적 사고와 부분적 실패 등에 대해 인양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계약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반 공사는 준공 기한을 정해놓고 늦어지면 지연배상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계약하지만 세월호는 인양 성공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계약과정에서 업체와 세부 협상을 통해 조건을 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내년 10월까지 인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1천2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입찰 조건에 시기와 비용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또한 해수부는 6월22일까지 입찰신청을 받고 7월 중 인양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인양작업 설계를 마치면 9월 중에 본격 해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해서 희생자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지만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채 사고발생 209일만인 같은해 11월11일 수색작업이 종료됐다.

이후 계속해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으나, 정부 조사결과 지난달 10일이 되어서야 선체인양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같은 달 22일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