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모자가 잠실구장 나들이를 했다.

이 부회장과 홍 관장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전을 관전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를 직접 참관하면 꼭 이긴다는 '승리 공식'이다. 

앞서 여러 경기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 삼성은 꼭 이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에게 있어 '승리 요정'이다.

삼성이 2-1로 앞선 5회 잠실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례적으로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함께 잠실구장 관중석에 앉아 삼성을 응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병원에서 TV로 응원을 하다가 야구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직접 응원을 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관장이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삼성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산 니퍼트가 선발로 나온 경기였다. 니퍼트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삼성을 상대로 무려 13승1패를 거뒀다. 삼성전 통산 방어율이 겨우 2.33밖에 되지 않는다.

홍라희-이재용 모자는 6대1로 삼성이 승리한 뒤 3루측 덕아웃을 찾았다. 선수단 전체를 만나지는 않고 덕아웃 뒤 복도에서 류중일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류 감독은 "홍라희 관장님은 운동장에서 뵌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재용 부회장님께서 내가 감기로 고생한 것까지 알고 계셔 깜짝 놀랐다. 앞으로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