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이래저래 꼬였던 올 시즌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스토크 시티와 최종전을 펼친 리버풀이 6골을 내주는 대패를 당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나선 리버풀은 일방적인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6으로 대패하였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되었지만 다소 어려운 시즌에서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잘 지어내지 못한채 나타나는 결과를 얻게 되며 팬들에게 끝까지 안타까움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경기에서 리버풀은 초반부터 홈팀 스토크 시티에게 압도당하였다. 찰리 아담을 중심으로 강한 피지컬을 내세운 스토크 시티는 공격 점유율을 높인 리버풀을 막아서면서 압도하였고 마침내 전반 22분 마메 디우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찰리 아담의 중거리 슛을 미뇰렛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막으면서 튕겨진 볼이 마메 디우프 발앞에 떨어진것이 화근이 되면서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게 된것이었다. 기세가 오른 스토크 시티는 마땅한 공격자원이 없어 위기를 맞은 리버풀을 몰아붙였고 4분뒤에 다시 한번 디우프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스토크 시티는 전반 30분과 41분에 조나단 월터스와 아담 존슨이 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고 전반 45분에는 스티븐 은존지의 골까지 더하며 전반을 5골차로 앞서가며 리버풀을 압도하였다.

당황한 리버풀은 그대로 역전을 할 움직임도 못보이며 무너진 전열 정비도 펼치지 못한채 끌려가기만 하였고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을 눈앞에서 치켜만 보며 전반전을 무기력하게 마쳤다.

그리고 후반전에서도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해낸 리버풀은 마무리라도 거두기 위해서 조던 아이브를 투입하였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스토크 시티의 골문을 책임지는 아스미르 베고비치 골키퍼의 선방은 리버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전반전에 내준 5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리버풀을 더 다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리버풀에게는 제라드가 있었고 이번 경기를 끝으로 잉글랜드 무대와 작별한 제라드는 후반 25분 돌파 이후 그대로 1골을 넣으며 팀의 영패를 막아내는데에 일조하였다. 그치만 스토크는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후반 41분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골까지 추가하며 1점을 더 벌려 놓았고 결국 5골차 대승을 거두며 최종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대패로 리버풀은 최종전의 의미를 되새기지 못한채 불안한 끝을 알렸지만 무엇보다도 프리미어리그 고별전을 펼친 제라드에게는 잊지못할 상처를 남기기도 하여서 고별전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스털링의 이적설 등과 관련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후유증도 있어서 대패로 이어진 앞으로의 과정에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