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간 29일 보도를 통해 "과거 일리노이 주의 요크빌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이자 레슬링 코치로서 재직했던 해스터트는 당시 한 학생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학생에게 백만 달러 이상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해스터트 전 연방 하원의장은 불법 분산거래 혐의와 함께 연방수사국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당한 상황이다.

▲ 데니스 해스터트 미국 전 연방 하원의장의 모습.

기소장 전문에 따르면 해스터트 전 연방 하원의장은 한 개인에게 잘못을 저지른 뒤 그들을 입막음하기 위해 3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급하는 데에 합의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합의금 지급을 위해 본인의 계좌에서 179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억 원이라는 거액을 출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스터트 전 연방 하원의장은 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입출금하게 되면 거래 내역을 정부 당국에 신고하도록 명시한 감시망을 피하고자 거액의 현금을 소액 분산 출금하다가 수사망에 적발됐다.

해스터트 전 연방 하원의장은 2012년 7월부터 지난 해까지 여러 개의 본인 소유 은행 계좌에서 95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억 6천만 원을 만 달러 이하의 액수로 분산 출금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