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면하는 플라티니와 무시하는 블레터

[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부패스캔들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서 사실상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에 대응할만한 새로운 축구대회 창설에 나서자는 주장이 나와서 관심을 모으게 하였다.

31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보도를 통해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제프 블레터 FIFA 회장의 5선을 앞두고 UEFA 내부에서 이 방안을 모색하였다" 고 보도했다.

알란 한센 전 덴마크 축구협회장이 제안한 이 방안은 4년마다 열리기로 한 유러피안 챔피언쉽을 월드컵에 대항할 수준의 국제대회로 만드는것을 기틀로 하고 있다.

이어 기존 54개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게 되는 수준에서 유럽 이외 지역의 국가가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되 대회를 4년에 한번에서 2년에 한번 치르는 것으로 단축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앞서 UEFA는 블레터 회장의 5선 연임이 성공될 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서 경고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블레터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였고 때마침 UEFA와 한 목소리를 낸 남미 일부 국가들도 월드컵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어서 유러피언챔피언쉽의 국제대회 창설 가능성에도 더 무게감을 싣게 하였다.

여기에 미셸 플라티니 현 UEFA 회장도 월드컵 보이콧과 함께 UEFA를 FIFA로 부터 분리시켜 하나의 독립 기구 형태로 가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서 연임 후유증과 부패스캔들로 얼룩진 FIFA로 하여금 커다란 영향력을 받을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UEFA는 오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맞춰서 실시한 총회에서 유러피언챔피언쉽 확대와 월드컵 보이콧 그리고 FIFA 탈퇴등의 대응방안에 논의 할것으로 보여서 총회 직후 나타날 결과에 따라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