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집결지로 바뀌어버린 그리스

올해에만 3만 7천여명이 그리스로 입국해 김한주 기자l승인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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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한주 기자] 수 년간 아랍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경유지가 되었던 그리스는 올해도 무차별적인 난민 유입으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최근 몇 달간 그리스의 한 작은 섬인 '코스'에는 수 천명의 난민들이 입국에 성공했다. 그리스 내의 유명한 휴양지인 이 곳은 터키 남서쪽 해안선으로부터 3 마일이 채 안 되는 만큼 떨어져있다.

지난 5월 말, IMO 국제이주기구는 이번 해 상반기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리스로 유입된 난민의 수는 3만 7천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와 함께 토착 사회의 불안, 재난과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수많은 인근 국가 난민들이 유럽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에게 해를 거쳐 터키에서부터 그리스로 들어오는 길은 뱃길이 험하기로 악명 높은 구간이기에 사람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중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해상은 어선보다도 작은 불법 난민 수용선은 이미 이 구간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지난 해에는 1800여명의 난민을 태운 배가 전복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날씨가 점점 온화해짐에 따라 더 많은 수의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 정부 당국의 고민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그리스는 유럽 연합에 가입한 국가로, 그리스로의 입국을 성공한 난민들은 유럽 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유럽 연합 내에서 난민들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중해를 맞대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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