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 매체 메르스 감염 병원·지역 공개 여부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2.6%로 나타났다.

‘과도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13.4%,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메르스 병원과 지역 공개에 찬성한 지역은 대전·충청·세종이 86.1%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경북이 85.1%, 경기·인천이 84.4%, 서울이 81%, 광주·전라가 80.7% 등으로 부산·경남·울산이 76.9%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공개에 찬성하는 비율이 대체로 80% 내외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메르스 발생 병원과 발생지역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발생 지역과 의료기관에 대한 공개를 통해 해당 주민, 학교, 다중시설 관계자 등 주요 기관들이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동일 회의에서 김용익 의원 역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능동적으로 대응을 해서 백화점 학교 극장 어린이집 등과 같이 감염이 퍼질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그러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을 중단하고 지역을 공개해 지자체가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