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메르스 전사’로 일컬어지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진두지휘대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3일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르스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보 공개로 혼란과 불안이 초래될 수 있으나, 정보 부족에서 오는 더 큰 불안과 혼란을 방지하려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접 방역본부장을 맡고 지난 4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유수의 병원 의사가 메르스 확진을 받았으며, 이 의사는 최소 1500명과 접촉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의사의 동선을 공개하고 그와 접촉한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오늘(4일) 하루 동안 (관련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요청했으나 담당 국장과 전화 연결이 안 됐고, 미온적인 조치 방향만 들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말했다.

한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지난 4일 “정부의 주의ㆍ경계ㆍ심각 단계에 상관 없이 메르스에 대해서 도지사가 책임지고 직접 지휘하겠다”며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도지사로서 책임을 갖고 직접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늘어나고 확진 환자가 늘어난 만큼 이번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면 메르스 공포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5일 브리핑을 통해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평택성모병원에 지난 5월 15일~29일 사이에 방문했던 방문자들은 당국에 신고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