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A] 정상 탈환하려는 브라질.. 그러나 고민만 가득하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6.08l수정2015.06.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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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대회를 불과 며칠여 안남은 심정에서 다른 남미팀들과 달리 브라질의 고민은 그 어느때보다 깊어지고 있었다. 측면 수비수 마르셀로에 이어서 중원을 책임졌던 루이스 구스타보가 부상으로 불참하였기 때문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다시 차지하려는 브라질에게 커다란 먹구름이 닥쳐온 순간 이었다. 그럼에도 브라질을 책임지고 있는 카를로스 둥가 감독의 눈빛은 오로지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칠레로 향하고 있었고 대회 개막 직전에 치뤄지는 2차례의 평가전에 모든것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느껴지는 우승 탈환은 그와 브라질 대표팀 모두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이 될 것이다. 왜냐면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커다란 상처들을 우승으로 없애려는 브라질

브라질은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질 만큼 축구 강국으로 통한 나라다. '삼바군단' 또는 '카나리아 군단' 이라는 이름하에 나타난 브라질 축구는 오래전부터 세계 축구계를 움켜질 정도의 힘을 뽐내며 '브라질 = 축구' 라는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그결과 브라질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시작으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통산 5회에 빛나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그외에도 컨페더레이션스컵 최다 우승팀 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축구 강국으로써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코파 아메리카도 마찬가지였다. 최다 우승국인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게는 다소 기록면에서 밀리긴 하지만 월드컵에서 받은 영향이 이내 코파 아메리카까지 전해지며 통산 우승 8회(역대 순위 3위)에 빛나는 성적을 거두어내며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실력은 곧 브라질 국민들에게는 자부심으로 느껴져 축구로 하나되는 브라질 국민들의 자화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우승을 맛본 2007년 대회 이후 브라질 대표팀은 여러므로 힘든 시간을 겪고 말았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이후 출전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충격적인 8강 탈락의 고배를 맛보았고 이어진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또다시 졸전끝에 탈락하며 브라질 국민들에게 커다란 비난 거리를 안겨다 주었다.

그나마 2013년 자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다시 우승하며 브라질의 위엄을 드러내는듯 보였지만 다음해에 열린 월드컵 4강전에서 기억하고 싶지않은 충격적인 대패에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하며 축구로 하나되었던 브라질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브라질은 이같은 상처들을 뒤로한 모습으로 다시한번 도전에 나설려고 하고 있다. 물론 앞에 겪은 상처들이 브라질 축구를 뒤바꾸게 만든 역활을 하였지만 브라질은 변함없이 칠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것이 새로 시작되는 분위기였다. 월드컵 대패의 영향으로 스콜라리 전 감독이 경질되며 공석인 감독 자리에는 역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브라질을 책임졌던 둥가 감독을 다시 불러 들였고 대표팀은 그를 주축으로하며 나타난 선수 선발로 이어져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그결과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치뤄진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하였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설욕전을 펼치는 모습까지 남기며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선전을 다짐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은 돌아온 둥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나타난 결과물 이기도 하지만 지난해에 당한 상처와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당한 상처를 지우고 픈 브라질의 바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랬다. 브라질은 다시 말하지만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일궈내려고 하고 있는 팀이다. 즉 우승을 통해 브라질의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이전에 겪은 악몽을 모두 지우려고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어려움이 다소 예상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우승경험을 골고루 갖춘 브라질로써는 이러한 바램도 현실로 이룰 가능성도 있는 만큼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상처를 지우려는 브라질의 노력은 그래서 더 빛이 날 것이다.

▶ 만만치 않은 상대들 그리고 다시 마주친 콜롬비아

그러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과 한조에 속하게 되었다. C조에 속한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페루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1위경쟁이 예상되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늘 변수로 작용하며 나타난 페루와 베네수엘라의 활약도 염두해 둬야 해서 브라질에게는 모든 상대가 다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중 당연 돋보이는 상대는 뭐니뭐니 해도 콜롬비아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팀들중 한팀이자 브라질과 함께 거론된 콜롬비아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이름하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지난 월드컵 당시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그대로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콜롬비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세비야에서 맹활약 한 카를로스 바카, 그리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중인 라다멜 팔카오(맨유), 후안 콰드라도(첼시) 등이 나설 예정이어서 브라질에게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와의 대결은 브라질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두게 만들었다. 바로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은 후 치뤄지는 대결이라는 점이다. 당시 대결에서 브라질은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수비수 티아고 실바와 다비드 루이즈의 골에 힘입어서 하메스의 만회골로 나선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며 4강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경기 과정에서 주장이었던 티아고 실바가 불필요한 파울로 인해 4강전 출전이 좌절된것과 함께 경기 막판에 발생한 수니가와 네이마르의 충돌 사건은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이어진 결과에 따른 브라질 국민들의 분노로까지 이어져 아직도 월드컵 사에서도 인상깊게 거론된 사건으로 기록 되기도 하였다.

이때문에 브라질은 이번 콜롬비아가 다시 만난 상대의 의미를 넘어선 상대로 기억되기에 많은 긴장감을 나타낼 것이고 조 1위를 다툴 예상 후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어서 브라질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이 작용 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축구팬들도 두 팀의 대결을 '수니가 더비', '네이마르 더비' 라고 불리우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아쉽지만.. 그래도 자신감 돋보이려는 브라질

그렇지만 브라질은 부담스러운 상대들과의 일전 속에서 터져나온 악재에 고민이 가득한 상황이다. 바로 부상 선수들의 불참에 따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의 여부이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남미 팀들보다 먼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둥가감독의 자세였지만 발표 이후 브라질 대표팀은 연이어서 찾아온 부상 악령에 빠지며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고 말았다.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오스카를 비롯해 측면 수비를 담당하였던 마르셀루도 부상의 여파로 출전이 좌절되었고 최근 DFB-포칼컵 결승전에 나섰던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도 무릎부상으로 좌절되어서 둥가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오스카를 대신해 들어온 쿠티뉴가 코파 아메리카 명단에 합류한것이 위안거리이긴 하지만 중원과 측면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하였던 마르셀루와 구스타보의 불참은 브라질 대표팀의 수비력 약화에도 지장을 초래할 우려도 있어서 대체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둥가 감독도 곧 치뤄질 멕시코와 온두라스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두 선수에 대한 대체자 찾기에 나서겠다고 하여서 막판까지 대체자 찾기에 열을 낼것으로 보여지지만 얼마나 호흡이 맞춰질지 여부가 알수가 없는 부분이어서 고민을 더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브라질 대표팀은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그대로 나타낼려고 하고 있다. 목표가 우승이고 상대하는 팀들이 제 각기 나타난 실력이 브라질에게는 부담을 줄 요소가 되고 있지만 무너진 '삼바군단'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이같은 우승이 필요한 만큼 부상 악령에서 피어나려는 그들의 자신감은 선수들과 감독 모두에게는 커다란 윤활유 역활을 할 것이다.

화려함 그 이상을 넘어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브라질 대표팀이 과연 칠레에서 아홉번째 우승과 함께 웃음꽃을 피어 나올지 부활을 노리는 브라질은 첫경기가 열리는 7월 14일(현지시간) 페루전을 향해 담금질에 나서고 있었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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