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 구성 제안 거부

새누리 “문재인 제안 공감하나, 이미 활동 중인 특위 있잖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5.06.22l수정2015.06.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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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김무성, 문재인의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 사실상 거부... 새누리 “문재인 제안 공감하나, 이미 활동 중인 특위 있잖나”... 김무성 “문재인 제안 좋지만, 대통령 비판은 옳지 않아”... 이종훈 “문재인 대표 성명 메르스 시기에 맞지 않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고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를 구성을 사실상 거부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해 이미 메르스 특위가 활동 중인데,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다시 다른 것을 만든다는 것은 안 맞는다”며 “그 기구가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게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다. 검토해보겠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가능하면 특위를 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위를 만들면 해당 상임위가 아주 우습게 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덧붙여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자극적인 비판을 했던데, 나는 그런 내용을 안 보고 (아까 좋은 제안이라고) 대답을 했다”며 말을 바뀐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는 향후 여야간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종식과 가뭄 극복의 중대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런 시점에서 나온 야당 최고위의 특별성명은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금의 위기 극복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대해 평가절하 했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지금은 대통령 사과나 책임자 문책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메르스 종식과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가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신임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본격적으로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는 그 효과도 불분명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덧붙여 “(문재인 대표를 비롯 야당측이) 고위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메르스 특별법’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국회 메르스대책 특위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가 논의하여 입법을 하면 된다”고 새누리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종훈 대변인은 아울러 맞춤형 추경에 관해서는 “현재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새누리당은 추경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정부의 추경 제안이 있으면 국회 예결위에서 신속하게 검토,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대해 공감과 동시에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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