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원희룡 이부진 만남이 '이재용 대국민 사과' 전날 성사됐다.

원희룡 이부진은 '이재용 대국민 사과' 전날인 22일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제주도 메르스'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사태를 훨씬 빨리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 집무실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호텔신라가 보여준 것처럼 한 발 빠르게, 한 단계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관·단체와도 협조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원 지사는 “14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 전 신라호텔에 숙박한 사실을 통보받고 호텔 측에 연락하자 역학조사와 투숙객 관련 자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밤새 CCTV도 확인해줘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7일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소식에 제주 신라호텔의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환자는 제주 신라호텔에 머물렀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지시로 제주 신라호텔은 투숙객 전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숙박료 환불, 항공료 보상 및 타 숙소 예약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원희룡 도지사에게 이부진 사장은 "신라호텔이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사태 발생 직후 600명에 가까운 직원을 격리 조치하고 서울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를 초빙해 자체 조사와 방역을 진행했다. 이번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겪은 경험과 놓친 것 등을 포함해 백서를 만들어 관광·숙박업체와 공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