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한주 기자] 필리핀 정부는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설립 협정에 당분간 서명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가하겠다고 지난 가을 의사 표명하였으나 중국 정부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심화됨과 동시에 중국이 남중국해 해상에서 매립공사를 강행하자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재무부 재무관 로버트 탄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 정부는 당분간 AIIB 협정문 서명을 보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늘 예정되었던 AIIB 서명식에는 필리핀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오래토록 지속된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속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태도를 신중히 지켜본 뒤 AIIB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