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파라과이를 제압하고 8년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 도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알칸데사 에스테르 로아 레볼레도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무려 6골을 넣는 공격축구를 뽐내며 6-1의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을 가는 길목에서 만난 양 팀은 최상의 전력을 갖춘 전술로 경기에 임하였다. 아르헨티나는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진에 디 마리아, 아구에로, 메시가 투입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파스토레와 빌리아가 배치 시켰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마스체라노가 나섰고 포백에는 로호, 오타멘디, 데미첼리스, 사발레타를 내세웠다. 골키퍼에는 로메로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파라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면서 최전방에 산타크루스와 발데스 투톱을 내세웠고 미드필드진에 베니테스, 오르티스, 카세레스, 곤살레스를 투입했다. 포백에는 피리스, 아귈라르, 다 실바, 발데스가 배치됐고, 골문에는 비야르가 지켰다. 포문을 연 팀은 파라과이였다. 전반 5분만에 산타크루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파라과이는 공격을 펼쳐가며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려 했지만 이미 주도권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파스토레의 논스톱 발리슈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메시가 살아나기 시작한 전반 15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저에 있던 로호가 터닝 슛으로 마무리 지으며 첫 골을 선사하였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역습 상황에서 다시 공격을 퍼붓는 등의 활약을 펼쳤고 파라과이는 순식간에 내준 실점과 함께 끌려다니며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닥쳐온 부상 악재로 전반 26분에 곤살레스가 전반 30분에는 '캡틴' 산타크루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파라과이는 순식간에 2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고 말았고 그사이 아르헨티나가 파스토레의 골까지 더하며 파라과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그럼에도 파라과이는 추가 실점속에서 나타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마무리 지은채 분위기를 빠르게 바꾸어 놓았고 전반 42분 바리오스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펼쳐진 후반전에서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펼쳐나갔고 후반 2분만에 메시의 패스를 받은 파스토레가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디 마리아가 마무리 지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어 후반 8분에 디 마리아가 멀티골을 기록해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아구에로의 골부터 시작해서 후반 37분 이과인의 골까지 더하며 숨겨왔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결국 6골이 터져나온 공격축구를 뽐내며 승리한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제압하고 2007년 대회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 개최국 칠레와 격돌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