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전문기자] 5일(한국시간)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스티븐 제라드(35)가 LA 갤럭시에 전격 입단하는 기념으로 잉글랜드를 떠나 미국 LA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LA에 도착한 후 제라드는 LA갤럭시와 토론토FC와의 경기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나와 LA팬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제라드는 경기장 주변 주차장에서 파티를 즐기는 팬들에게 맥주 500병을 선물하였으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나서는 마이크를 통해 "열렬한 환영에 감사드린다"며 "가족 모두 로스앤젤레스에서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다. 하루빨리 축구화를 신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기대감과 다르게 LA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 하였다. 오히려 제라드가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분위기 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7일 보도된 영국 방송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를 통해서 알수가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보도를 통해 제라드의 등장에 맞게 LA 시민들과 인터뷰를 가진 내용을 보도하였는데 인터뷰에서 시민들은 제라드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해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무려 1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원 클럽 맨이자 국제 무대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알린 제라드에게는 커다란 굴욕과도 같은 이번 분위기로 인해서 제라드는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하였기에 냉담하기만 한 LA시민들의 반응은 제라드에게는 잊지 못할 첫 인상으로 남을 듯 보였다.

한편 제라드는 오는 11일 멕시코의 클럽 아메리카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경기를 통해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