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패의 몸통'이자 부패 스캔들의 모든 총 책임자로 의심이 되고 있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해 '노벨상감'이라고 발언해 많은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푸틴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보도문에서 "블래터 회장이나 대형 국제스포츠연맹 수장 등은 특별히 존경 받을만하다"면서 "이들이 노벨상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블라터 회장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가 부패에 연루됐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고 또 "누군가에게 불법행위의 혐의가 있을 때는 당사자 국가의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FIFA 수사를 비난하기도 하였다고 전했다.

한술 더떠서 푸틴은 이번 부패 수사가 월드컵 유치전의 연장선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였으며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과 그리고 영국이 각각 2022년 2018년 월드컵 개최에 나선점을 거론하면서 거론하며 "이번 부패와의 싸움을 보면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시도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사실상 망언에 가까운 발언이기도 한 이번 발언은 블래터 회장과의 친밀감을 드러내고자 한 푸틴의 계획적인 발언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이번 부패 스캔들로 인한 수사가 자칫 러시아 월드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어서 그에따른 경계 차원에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말까지 나와서 이번 발언에 대한 논란을 더 부축이게 하였다.

현재 진행중인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는 미국, 스위스 등의 수사당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사 당국측은 FIFA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을 포함해 지난 20년간 뇌물을 받고 각종 대회를 치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핵심 간부들을 체포하는등 수사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러시아와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비리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을 펼치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부인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