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이재훈 기자] 인천에서 스튜디오 및 갤러리 오리나무뜰을 운영중인 이창원(42) 사진작가가 ‘감각’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갤러리(http://www.facebook.com/leechangwongallery)를 이용해 온라인 사진 전시를 지난 2015년 7월 31일 공개했다.

▲ 이창원사진작가의 감각(sensation) 온라인사진전시회 홍보포스터

일반 사진작가와는 색다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이창원 작가는 1993년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하면서 사진을 접했다. 대학 졸업 후 신문, 잡지 등의 광고디자인을 직접 할 만큼 다양한 장르의 소프트웨어를 능숙히 사용했고, 현재도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그 독특함을 인정받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정밀묘사에 취미를 가진 이창원 작가는 고등학생 때까지 각종 미술 대회에서 수상을 놓이지 않은 탄탄한 미술학도다. 이번에 발표한 ‘감각(sensation)’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가의 표현력은 사실적이 아닐 수 없다.

31일 인터넷을 통해 사진전을 갖고 있는 이창원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에세계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이창원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사진전에 대해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쉽게 와서 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시간을 내어 전시장에 찾아가지 않아도 가장 편안한 곳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국내 말고도 외국의 사진작가와 제 사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쉽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런 계기로 또 다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상업사진을 하고 있지만 늘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하기위해 고민을 해 왔다고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사소한 생각이라도 그 것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창원 작가는 “30~40대 초반인 내 나이의 남자와 여자는 과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남자는 ‘감각’, 여자는 ‘행복’이라 생각해요”라고 했다. 그래서 일까. ‘감각(sensation)’은 자세히 보면 낮 뜨거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보이긴 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의 남자들의 성적인 호기심과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작품 12점 모두가 남자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을 묘사했다고 하니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의 작품이 남자에 대한 거라면 혹시 여자에 대한 작품도 있냐는 질문에 이 작가는 9월쯤 자신의 스튜디오 테라스에 있는 야외 갤러리에서 가칭 <여전히 소녀인데>라는 콘셉트의 전시회가 있음을 살짝 알려주었다.

무더운 여름, 물놀이와 같은 피서도 좋지만 온라인 예술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은 피서방법이 아닐까 싶다.

▲ 이창원 사진작가의 감각(sensation)전시회 작품 중 하나. 선 하나가 남자의 성감대인 귀와 쇄골을 관통하고 있다. 모델(Model) : 유재민(Yu Jae Min) 스튜디오(Studio) : 오리나무뜰(Orinamutteul)

온라인 작품전시 http://www.facebook.com/leechangwongallery

이재훈 기자  jhlee@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