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학봉 성폭행 사건, 경찰조사 전에 이미 ‘무혐의’

심학봉 성폭행 사건, 언론플레인가? 연합뉴스 오보인가? 박귀성 기자l승인2015.08.06l수정2015.08.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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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성폭행 사건, 3일 밤 조사 받은 심학봉 의원이 2일 연합뉴스에 ‘난 무혐의’?... 심학봉 성폭행 사건 경찰조사 하기도 전에 이미 ‘무혐의’라니? 심학봉 성폭행 사건, 언론플레인가? 연합뉴스 오보인가? - 기사 요약

▲ 심학봉 의원 성폭행 사건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6일 오전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사건 관련 이러저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심학봉 의원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심학봉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냐?’는 의혹 등 또 다른 이런저런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또한, 심학봉 의원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격적으로 나는... 전혀 폭행은 없었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며 “누가 언론에 흘려서 내 인생을 이렇게...”라고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심학봉 의원이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대목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터뷰 시점이 지난 2일이라는 것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의 이번 사건 담당 경찰은 3일 새벽 01시 정각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심학봉 의원에 대해 ‘경찰조사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당시까지 피해자와 합의 여부 내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 후 21시간이 지난 3일 오후 9시30분쯤 심학봉 의원에 대한 조사가 ‘극비리’에 이뤄졌고 4일이 되어서야 경찰은 “피의자 심학봉 의원에 대해 2시간동안 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3일 밤 9시가 넘어서 경찰 조사를 받은 심학봉 의원이, 이미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자신이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혔는데, 심학봉 의원은 경찰에 출두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무혐의 처리될 것을 알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연합뉴스가 오보를 낸 것인지? 의혹이 남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아래는 본지 기자와 심학봉 의원 성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과의 전화통화 내용 속기록이다. (3일 오전 01시 00분 통화)=====================================

기자:

심학봉 의원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역고소할 수 있지 않나? 지난 24일 고소를 한 피해 여성이 1일과 2일 사이 진술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렇다면 심 의원이 무고로 고소한 것은 있는가?

담당 경찰:

없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합의는 접수됐나?

담당 경찰:

합의라는 게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성폭행을 당했다. 안 당했다. 안했다... (등 아니겠나) 합의가 된 것으로 연합뉴스에 나오는데... (경찰에서) 시간을 이렇게 끌어버리면...

담당 경찰:

합의 여부는 확인 된 게 없습니다.

기자:

접수된 게 없나?

담당 경찰:

합의한 내역도 확인된 게 없다고요.

기자:

합의를 했으면 (심학봉 의원이) 바로 (경찰에) 넣었을 텐데...

3차 조사까지는 된 것인가? 가해자나 피해자 다 했나?

담당 경찰:

피의자는 조사한 적 없습니다.

기자:

피의자를 조사한 적은 없다. 피해자 3차 조사할 때까지 피의자를 조사 안했다.

연합뉴스가 (2일자 심학봉 의원 인터뷰라고 내보낸 보도는) 또 잘못 보도한 건가? 그럼 피해자만 조사 한 것 아닌가? 3차 조사까지...

담당 경찰:

그렇죠.

기자:

그러면 또 의혹이 남잖느냐. 왜 3차 조사할 때까지... 피의자는 안 부르나?

담당 경찰:

이따가 부를 겁니다.

기자:

언제쯤?

담당 경찰: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조만간 부를 겁니다.

기자:

심학봉 의원이 (이번 사건 발생에 비춰보면) 그렇게 바쁜 사람도 아니다. 대구경찰청 옆이 구미 아닌가?

담당 경찰:

(오히려 기자에게) 직원들이 조사를 해야... 뭘 피의자를 어떻게 하는데...

기자:

(정히 심학봉 의원이 바쁘다고 한다면) 보좌관도 올 수 있고, 비서관들도 많은데 왜 조사를 안했나?

담당 경찰:

조만간 할 거라구요.

기자:

조만간이라면 막연하지 않은가? 한 시간 후에 할 건지. 두 시간 후에 할 건지...

담당 경찰:

계획된 것도 없는데 제가 어떻게 말씀드립니까?

기자:

이런 중대한 사안이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사안인데 계획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나?

담당 경찰:

그럼 그렇게 보도하세요.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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