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방송인 노홍철(36)이 음주운전 적발로 활동을 접은 지 약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노홍철 소속사 측은 10일 TV리포트에 "노홍철이 복귀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가을 특집 프로그램이라 본격적인 컴백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노홍철이 손창우 PD와 절친한 사이였고, 그의 설득으로 조심스럽게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 촬영 중"이라며 "하지만 '무한도전'을 비롯해 다른 프로그램 복귀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노홍철이 손창우 PD와 절친한 사이 였으며, 그의 설득으로 조심스럽게 복귀를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노홍철이 '오포 세대'라 불리는 청춘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을 위로하며 힐링을 전하는 콘셉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올 가을 방송을 목표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홍철이 MBC에서 자진하차한지 10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후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차를 결정한 것.

하지만 노홍철이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했던 만큼 그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노홍철의 복귀를 원하고 또 원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외국에 있는 근황 사진들이 포착되자 시청자들은 크게 반겼다. 그럼에도 노홍철은 자숙하며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노홍철의 MBC 복귀는 의미가 크다. 노홍철에게 친정이나 다름없는 곳이기 때문. 노홍철은 2005년부터 '무한도전' 멤버로 사랑받아 왔다. 노홍철과 '무한도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뿐만 아니라 노홍철은 '무한도전' 이외에 다수의 MBC 예능프로그램 중심에 서 있었다.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 '놀러와' MC로도 남다른 기량을 발휘한 것. 이렇듯 노홍철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노홍철은 MBC를 시작으로 다른 방송사의 러브콜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의 복귀는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들은 그를 어떻게 반길지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노홍철은 그동안 자숙기간을 가지고 무전여행을 해 왔으며,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