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발표. 아베 담화 발표 후 일본 여론 들끓어... “아베 담화는 말장난과 기만 뿐”... 아베 담화에 대해 중국 신화사 '망언'

▲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사는 15일 오전 보도을 내고 지난 14일 일본 아베 총리가 발표한 아베 담화에 대해 '망언'이라고 단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아베 담화를 평가한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향후 한-중-일 외교관계 유지와 과거사 정리에 대한 3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신화사 통신 리우씨우링, 펑우용 두 기자는 15일 오전 보도를 통해 “일본 수상 아배 신조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서 직접적인 사과를 회피하고 아울러 ‘다음 세대에 사죄의 숙명을 지울 필요는 없다’는 망언을 했다고 원문 ‘并妄称“下一代无需背负谢罪的宿命’라는 문장을 사용 아베 담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화사 통신은 ‘일본 각계가 아베 담화를 질책한다’는 제목과 ‘말장난이며, 기만성으로 가득했다’라는 부제로 ‘日本各界谴责安倍谈话：玩文字游戏 充满欺瞒性’라는 문장을 사용하고 “이번 담화는 나오자마자 일본 사회의 강렬한 질책을 맞았다”며 (일본) 각계인사들은 ‘아베 담화’를 두고 ‘말장 장난이며, 조금도 성의가 없는 발언’으로 평했다고 전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14일 밤 자신의 고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담화에 대해 비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담화는 미사여구만 나열했을 뿐, 도대체 뭘 사과한다는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며 “핵심적인 문제를 아베가 고의로 어물어물 피해갔는데, 아베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이날 발표한 아베 담화와 아베 총리의 역사의식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담화 발표가 있던 날, 일본의 야당들은 “아베 총리는 아베 담화로 마음속 진실을 숨겼다”고 일제히 비판했는데, 민주당 대표 오카다 가쓰야는 “아베 신조의 역사관과 과거 정치가들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침략과 사과라는 말을 인용한 것은 총리 자신의 생각을 대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아베 담화에서 반성과 사과는 아베 입에서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오직 기만성으로만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사민당 당수 요시다 타다토모와 생활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아베 담화 속에서 전쟁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고 싶은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일본 시민단체 ‘무라야마 담화 계승 발전모임’의 후지타 다카카게 이사장은 14일 밤 기자회견에서 “아베 담화는 주어와 목적어가 애매모호했다. 오로지 일본의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과만 언급했을 뿐, 오히려 자신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각 부분으로부터 보더라도 아베 담화는 모두가 불합격인데, 이것은 아베의 본심을 숨기는 비열한 문장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중-일 여론조사에 종사하는 일본 언론 NPO 구도 야스시 역시 “아베 담화에서 1인칭을 사용하지 않은 화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총리 개인으로서 책임감의 퇴보’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민들 또한 아베 총리 담화 뒤에 숨겨진 진실을 간파했는데, 한 66세 노인은 “아베 총리가 무엇을 말했던지, 침략을 언급하고 안하고 또는 사과와 유사한 말을 넣고 안 넣고 상관없이 아베의 속내는 바뀔 수 없다”며 “아베는 사과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했다.

40여세의 가정주부도 “아베 담화는 핵심 단어가 들어 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아베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기에 진정성은 없는 것이고, 아베 담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아래는 신화사 15일 오전 보도 원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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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标题：日本各界谴责安倍谈话：玩文字游戏 充满欺瞒性

据新华社电 记者刘秀玲 冯武勇日本首相安倍晋三在14日发表的战后70周年谈话中回避直接道歉，并妄称“下一代无需背负谢罪的宿命”。此番谈话一出，立刻遭到日本社会强烈谴责，各界人士纷纷批判“安倍谈话”玩弄文字游戏，毫无诚意可言。

日本前首相村山富市14日晚在自己的家乡大分召开记者会，对安倍谈话进行了批判。他说：“‘安倍谈话’罗列美词丽句，但完全没有说明究竟为什么而道歉，今后又打算怎么办。”村山批判安倍“故意在焦点问题上打马虎眼，不知道他想要说些什么”。

当天的谈话发表后，日本在野党齐声批判谈话掩盖了安倍内心真实想法。民主党代表冈田克也说：“安倍晋三的历史观与以往的政治家明显不同，以引用方式提及侵略、道歉的做法不能代表首相自己的想法。”

日本共产党委员长志位和夫指出，“安倍谈话”中的反省与道歉没有一句是出自安倍之口，“充满了欺瞒性”。

社民党党首吉田忠智和生活党代表小泽一郎一致认为，从“安倍谈话”中可以窥见他想要回归战前时代的真心。

在14日晚举行的记者会上，日本市民团体“继承和发展村山谈话会”理事长藤田高景指出，安倍谈话“主语、宾语暧昧不清，只提日本过去进行了反省和道歉，却完全不讲自己想怎样”。他说：“从各个方面来看，‘安倍谈话’都不及格，这是隐藏安倍真意的一篇卑劣作文。”

从事中日民意调查的民间组织“日本言论N PO”代表工藤泰志也表示，安倍在谈话中不使用第一人称的说法让他感觉到了“首相个人责任感的倒退”。

日本民众也看透了安倍隐藏在文字背后的真实想法。现年66岁的高桥明确指出：“不管安倍说什么，提不提侵略或者加不加类似道歉的话，他内心的想法是不会改变的。安倍就是不想道歉。”

40多岁的河西女士表示：“首相谈话不是只要有字面上的关键词就可以了，只要他不是发自内心，没有诚意，那谈话就没有任何意义。”

<기사 원문 보기> http://news.qq.com/a/20150815/008591.htm?tu_biz=v1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