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레니 감독의 발언에 또다른 논쟁거리를 만든 네티즌들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비판에 비판이냐 변명이냐로 논쟁 펼쳐.. 자질논란까지 부축여 우려감 표출 장문기 기자l승인2015.08.17l수정2015.08.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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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기자] 경기 후 젖은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던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FC 감독의 발언을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이 변명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을 펼쳐서 새로운 논란거리를 낳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16일 마틴 레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이랜드는 부천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9분에 터진 타라바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며 연이어 3골을 몰아친 부천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해 승점쌓기에 실패 하였다.

단순한 패배도 아니었다. 승점 47점으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주상무를 뒤쫓고 있었던 서울 이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할 경우 벌려졌던 승점 차를 5점차로 좁히며 나갈 수가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면 결코 가볍게 넘어갈 패배가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패 만큼이나 단연 돋보인 부분은 양팀의 승패를 결정짓게 만든 그라운드 상태 였다.  결정적인 승리이자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한 그라운드 상태는 서울 이랜드와 부천 FC 사이의 엇갈린 표정을 드러나게 할 만큼의 요인이 되기도 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경기가 시작 되자마자 찾아온 호우주의보의 영향으로 경기내내 제대로 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였다.

잘 가던 패스는 움푹패인 웅덩이마냥 나타난 그라운드의 영향으로 맥이 끊기기 일쑤였고 슈팅은 물론 공격 전개 자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정도로 경기에서 보여야 할 원활한 경기운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더더욱 심하였다. 부천은 홈구장 특성상 어느정도 적응해나가는 분위기를 연출한데 반해 원정에서 그것도 짖궃은 날씨의 영향을 받은 서울 이랜드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결국 후반 내리 3골을 내준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로 인해 경기후 인터뷰를 가진 레니 감독도 패배에 큰 영향을 준 그라운드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라운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레니 감독은 “경기장 상태를 말하고 싶다. 4살 때부터 축구계에 종사해오며 전세계에서 축구를 경험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 공이 전혀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날에는 경기를 안 하기도 하는데 경기가 진행됐다” 며 최악에 가까웠던 그라운드 상태를 그대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레니 감독은 “패스도 전혀 되지 않는 잔디였다. 드리블도 전혀 되지 않았다. 물론 상대가 적응을 잘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볼이 구를지 않을 정도였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이런 상황을 보지도 못했다. 환경에 적응해야겠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란 말을 하기도 해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 같은 발언은 해당 기사가 보도된 이후 일부 팬들로부터 어느정도 공감대를 받아가며 주목받았고 당시 경기에 직관(직접 관람) 하였던 팬들 마저도 이를 인정하는 자세까지 선보이며 레니 감독에 대한 의견은 팬들에게도 당연하듯이 넘어가는 분위기인 듯 싶었다. 하지만 후에 기사를 접한 또다른 네티즌들이 지나친 변명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기사를 접하면서 변명이라고 주장한 네티즌들은 “경기력하고 무관하게 적응해 나가는 분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점은 레니 감독의 실수다”, “그동안 적응해 나갔던 부천을 비롯한 다른 팀들은 뭐가 되느냐?” 며 하나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처 못한 레니 감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미 수중전을 치뤄내었던 부분을 거론하며 ‘준비성 부족’ 이라는 말까지 펼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감독의 자질 수준을 의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면서 논쟁의 불씨를 더 불붙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레니 감독의 발언이 곧 변명거리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을 보여준 셈이어서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더 펼쳐나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보더라도 이번 시즌을 첫 시즌으로 맞이해 K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레니 감독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부천전을 비롯한 수중전때 나타난 한국의 안타까운 그라운드 상태는 그에게도 어쩔수 없는 변수라 해도 무방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제 아무리 축구 인프라가 어느정도 발전되었고 리그의 역사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어느정도 역사성을 갖춘 우리나라이지만 경기장의 시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일부 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는 추세이고 수중전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는 그 취약성을 더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제 막 한국 프로축구를 경험하기 시작한 레니 감독에게는 커다란 문제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발언은 단순히 레니 감독 개인에서 나타난 문제가 아니라 각 구단들이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문제점에서 비롯된 발언인 점을 생각해 본다면 단순한 자질문제와 경기력 준비 부족과는 연관 될 수도 없는 부분이어서 지나치게 경기 패배에 대한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나타나게 만든 일부 네티즌들의 행동을 생각해본다면 어느정도는 생각해볼 대목을 갖추게 만들기도 하였다.

물론 경기 이후 늘 그라운드 탓에만 돌렸던 과거의 감독들 사례를 거론하자면 이번 발언도 다소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었다는 점과 불리한 조건속에서도 부천이 역전승을 일궈냈다는 점은 그라운드 상황을 비판해 나온 레니 감독의 발언도 어느정도 변명에 가까운 발언 이었음을 알리는 대목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자질이나 경기력에 미치는 지도력이 문제가 되어왔다는 식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지나치게 격양된 분위기를 연출하게 만든 결과물이기도 해 비판에 따른 논란에 휩싸인 레니 감독에게는 다소 커다란 상처를 줄수 있는 소지를 남기게 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현실적인 부분을 탓한 점과 경기에서의 패배를 감추기 위한 모습에서 나타난 부분이기도 할만큼 많은 말들을 나타내게 하는 발언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면 이번 발언은 더 지켜보고 생각해 봐야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흐트러진 자세를 상기시켜준 대목 이기도 해 문제점을 더 부각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단순한 비판이 그저 감추기 식의 변명으로 전락되는 생각을 넘어 올바르지 못한 생각을 가지는 우리의 현 모습을 크게 상기시켜야 할 듯 싶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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