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방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21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집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구체적으로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부 부장판사는 "당시 시위를 계획·참가하고 일부 진행에도 관여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교통을 방해한 혐의 중 일부에 대해서는 차로 전체를 점거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부 부장판사는 "황씨가 당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시위를 열기 위해 노력한 점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황씨는 2008년 5~6월 31차례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진행하는 등 일몰 후 미신고 집회를 주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에서 실무를 맡았던 황씨는 2008년 5월29일 밤 10시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50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과 차로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교통을 방해한 혐의(일반교통방해)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