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천일염의 위생 문제제기에 천일염 생산자단체가 뿔났다.

지난달 27일 황교익은 자신의 블로그에 '천일염이 얼마나 더러운지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국산 천일염의 위생 문제를 제기했다.

황교익은 일본과 한국의 식용 소금 위생규격을 비교하며 "소금의 불순물 허용치가 일본은 0.01%미만인 것에 반해 한국은 천일염의 경우 0.15%미만, 토판염의 경우 0.3%미만이다. 일본의 0.01%미만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천일염은 15배, 토판염은 30배 (불순물) 허용기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일염에 불순물이 얼마나 많은지 감이 잘 안 오면 천일염을 물에 풀어 한나절 두어 보라"며 그릇에 소금과 검은 불순물이 담겨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24일 오전 대한염업조합은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산 천일염은 지난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며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소재로 바꾸는 등 명품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황교익의 발언이 악의적인 비판이라고 전했다.

조합은 국립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국립 수산물품질관리원, 국산 천일염소금 연구기관. 해양수산부. 전남도, 신안군. 식품안전처 등 모든 기관에서 시행한 천일염 각종 검사 결과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됐다고 밝혀 앞선 황교익의 문제제기를 비판했다.

조합은 "그는 천일염에 대한 왜곡 날조된 공격을 하면서 특정회사의 소금(정제염)을 먹는 것이 대안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교익 씨는 대한염업조합의 주장에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천일염전은 일제 때에 일제가 이식한 대만 기술이다. 대만은 2001년 천일염전을 없앴다. 환경과 위생의 문제로 그렇게 한 것이다"라며 "나는 어떤 소금을 먹으라고 권한 적이 없다. 또 현재에 나와 관련되어 있는 쇼핑몰이 없다. 나는 소금은 물론 그 어떤 물건도 팔지 않는다. 염업조합은 허위의 사실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