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FIFA 위원장이라는 이름은 그저 겉에만 축내는 꼴?

제집 식구 감싸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카라르.. 의심만 더 양산한듯 장문기 기자l승인2015.08.26l수정2015.08.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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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기자] 유례없는 부패스캔들과 5선연임으로 논란을 빚은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 그에 맞는 개혁을 하고자 만들어진 개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 제집식구 감싸기식의 발언을 해 위원장이라는 이름자체가 무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돋구게 만들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4일, FIFA 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프랑수아 카라르가 스위스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한 데서 나왔다. 당시 카라르는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말한다면 블래터 회장은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며 “블래터 회장이 정말로 잘못한 일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기여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 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다른 인물도 아닌 FIFA 핵심인물이자 그것도 개혁을 추진하려고 하는 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발언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부적합한 이번 발언으로 축구팬들은 FIFA가 나타낸 개혁의 의지가 진정성이 없음을 나타낸 꼴이라며 이에 대한 비판을 아낌없이 쏟아내었다.

특히 내년 2월에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대적인 개혁안을 수행해야하는 FIFA의 모습이 나타나려고 할 때에 나온 이번 발언의 시점을 고려하더라도 카라르의 모습은 개혁위원장으로써의 공정한 잣대가 아닌 제집 식구 감싸기 식의 발언에 불과해서 그들이 외치는 도덕성을 더 변질시키게 만들었다.

이처럼 논란을 자아내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카라르는 알려졌듯이 FIFA 개혁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스위스 변호사 출신이기도 한 그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사무총장을 지내왔고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때는 IOC의 지도체제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해 스포츠계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업적들 덕분에 카라르는 개혁의지를 나타내겠다고 공언한 블래터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었고 지금까지 임기 활동을 통해 FIFA의 근본적인 개혁안을 수행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도 임명이 된 이후 카라르는 FIFA의 개혁 의지에 커다란 신뢰감을 쏟겠다고 밝혔고 블래터 회장도 이를 지지해 두 사람간의 관계가 밀접하게 갔음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가졌다고 해도 카라르의 본모습은 아직 공개 석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위원장 카라르가 아닌 ‘블래터의 꼭두각시 카라르’ 라는 이미지가 어울리다시피 해 위원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없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그저 블래터 회장이 직접 임명하고 지지하였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보면 어이가 없는 이유겠지만 부패스캔들의 핵심 인물이고 미국 법무 당국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블래터 회장이 직접 선정하고 임명한걸 감안한다면 카라르를 바라보는 눈빛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카라르는 위원장이라는 칭호가 아까울 정도로 그는 꼭두각시라는 이미지가 어울리는 위원장 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보여질 FIFA의 자체적인 개혁안도 사실상 두 사람이 연출해내는 일종의 ‘각본있는 드라마’와 같은 모습일 것으로 예상되어 투명한 단체로 탈바꿈 하려 한 FIFA의 노력이 얼마나 겉보기식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게 하였다.

물론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개혁안이 어떤 내용인지조차 파악이 안되있어서 구체적으로 비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안봐도 비디오’ 란 말이 생각난다는걸 보면 그의 태도를 보면 위원장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법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카라르는 위원장이라는 신분으로 계속해서 FIFA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FIFA도 그런 카라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표현한 만큼 앞으로 나타나게 될 뻔한 개혁안은 충격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축구계에 나타날 것이다.

겉만 축내는 식으로 나타나는 카라르의 본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그런 그가 바라는 개혁의 의미는 과연 제 자리를 찾으며 나타날 것인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회장선거와 함께 발표될 개혁안을 두고 여전히 제 모습도 보이지 못한 채 나서는 그의 태도에 위원장이라는 이름은 오늘도 겉만 축 내는 식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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