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대전의 진짜 적은 상대팀이 아닌 다급함 이었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8.31l수정2015.09.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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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강등권 탈출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전이지만 정작 그들이 진짜 상대해야 할 적은 상대팀이 아니라 다급함 이었음을 알렸다.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대전 시티즌은 전반 9분에 터진 한의권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1-2로 역전패 당하였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초부터 진행된 인천의 공세속에서 터진 한의권의 골이 운이 좋았지만 선제골로 이어져서 대전에게 커다란 힘을 실어주는 듯 보였지만 2분만에 나온 케빈의 동점골과 전반 35분에 터진 이천수의 그림같은 역전골까지 더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겪게 되었다.

역전패의 타격이 컸는지 최문식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었고 답답하다는 식의 답변을 펼칠 정도로 역전패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였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패배는 최문식 감독에게도 대전 선수단 전원에게는 결코 넘어가서는 안될 패배로 기억 될 듯 싶다.

그도 그럴것이 대전은 최문식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2점차 이상으로 진경기들 외에 상당수는 1점차로 진 경기들이 대부분이다. 단순함에 빠져든 채 나타난 패배의 영향으로 모르고 넘어갈 부분이긴 하지만 대전에게는 이런 패배도 뼈아픈 패배라 해도 무방하였다. 특히 대대적인 선수 영입과 그에 따른 선수단 변화가 나타났다는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1점차 패배는 대전의 입장에서는 할말 없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해 더 많은 고민을 펼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은 곧 최문식 감독과 대전으로 하여금 ‘다급함’을 나타나게 만든 꼴이어서 승리라는 단어보다는 부담감이란 단어를 얻어가는 식의 결과로 나타났고 어떻게든 승리를 이루겠다고 나선 최문식 감독에게는 커다란 한숨을 짓게 만들어 리그 운영에 큰 어려움을 연출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 같은 다급함은 비단 강등이라는 결과를 피하고자 나타난 하나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대전의 현실을 나타낸 모습에서 비롯된 부분인 걸 생각한다면 잔류를 향한 대전에게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규모로 펼쳐진 선수단 정리 작업과 ‘주포’ 아드리아노 공백을 위한 움직임, 시즌 도중 일어난 경질과 함께 선임된 새 감독의 전술 체계 변화까지 대전은 어느 구단도 소화하기 힘든 모습들을 단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냈고 엉겹결에 마무리 지은채 시즌을 보내며 강등권 탈출에 안간힘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변화라고 했던 자세는 과도 하다못해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하였고 무엇인가 잘되려하는 움직임도 없이 그저 꼬인 실타래를 더 꼬이게 만든 격이기도 하여서 대전 팬들에게 또한번 실망감을 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다급함이라는 부분으로 야기시켜 대전은 사실상 상대팀이 아닌 다급함과 싸우게 되면서 불안한 시즌을 보내고 있던 것이다. 물론 시즌 도중 부임한 최문식 감독이 어느정도 전술 구성의 틀을 잡고 선수 기용에 많은 변화를 준채 나타난다고 하지만 실력보다는 성적으로 비유되는 축구계의 현실을 거론한다면 칭찬은 그저 겉만 나타내는데 불과하기에 대전의 다급함은 시즌이 끝날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의 반전을 요한다는 생각하에 다시 나서겠다는 자세는 좋았다. 그렇지만 너무 과했고 그 과한만큼의 대가는 변화도 없이 그대로 이어가는 대전의 모습을 낳으며 ‘꼴찌’ 대전의 어두운 모습을 나타나게 만들었다.

남은 시즌까지 앞으로 펼쳐질 시간이 적다 할지라도 조금이나마 침착하게 나서며 나타나는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대전도 언제든지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두는 만큼 다급함에 쫓겨 제 뜻을 못찾는 그런 모습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더 이상의 다급함이 그들에게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그런 대전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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