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자존심 상처 입은 잉글랜드도 웨일스에게는 속수무책?

달라진 FIFA 규정에 따른 영향.. 오히려 의문점만 가득한 꼴 장문기 기자l승인2015.09.03l수정2015.09.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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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그동안 ‘축구종가’ 라는 이미지 속에서 자존심을 높이 삼았던 잉글랜드가 웨일스에게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뒤쳐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자존심에서도 상처를 입은 잉글랜드가 웨일스에게는 약세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와 잉글랜드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3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2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하였지만 그대로 자리를 지킨 웨일스(9위) 보다 한단계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단순한 순위 하락인 듯 보여지지만 잉글랜드에게는 커다란 굴욕과도 같은 하락이었다. 다른 것도 아닌 웨일스보다 아래에 위치하였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늘 상위권에서 이름을 올린 채 줄곧 강팀의 이미지를 나타낸 잉글랜드로써는 이같은 일이 다소 믿겨지지 않은 장면이기도 하겠지만 최근 축구계의 상황을 본다면 씁쓸하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잉글랜드도 여느 강팀들 못지않게 메이저대회에 진출 하는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근 3년간의 기록을 본다면 웨일스에 비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부분을 연출하였다.

지난해에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와 함께 ‘죽음의 조’를 형성해 16강 진출 조차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였고 이보다 앞선 2012년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선전을 하였지만 8강전서 탈락해 아쉬움을 드러내었다.

반면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이렇다할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한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26, 레알 마드리드), 아론 램지(24, 아스날), 조 앨런(24, 리버풀)등을 내세운 황금 세대들이 등장하면서 일대 파란을 겪었고 라이언 긱스와 크레이그 벨라미로 이뤄진 웨일스 대표팀에 세대교체를 이룸으로써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유로 예선에서의 선전과 평가전서의 선전으로 이어져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특히 유로 예선에서는 강력한 1위후보 벨기에를 압도하는 모습까지 선보여 반세기만의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의 꿈과 사상 첫 유로컵 본선행 진출을 이루어 내려는 모습까지 연출하게 되었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FIFA가 정한 랭킹 합산 방식으로 나타난 하나의 예시이어서 그 예시를 반영한 모습을 거론한 것이다. 쉽게 말해, 잉글랜드가 웨일스보다 뒤쳐져 있다고 할지라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여전히 웨일스에 못지않게 강하다는 인식은 확실하다는 증거다.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횟수나 기록한 성적을 보더라도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우세를 드러내고 있고 제 아무리 유로 예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웨일스라도 메이저 대회와 각종 경기들을 펼쳐나간 잉글랜드로써는 어느정도 순위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이기에 웨일스 보다 높다는 것은 오히려 맞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변경된 FIFA 랭킹을 적용한다면 잉글랜드는 최근 경기나 중요한 경기에서 가중치를 높이는 FIFA의 특성에서는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유로 예선에서 선전하는 최근 모습을 보여준 웨일스가 6전전승을 하였음에도 브라질월드컵에서 탈락한 것이 커다란 작용을 받은 잉글랜드에게는 강세로 나타나는 격이어서 약세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부족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고 웨일스가 약하다는 점은 아니다. 웨일스도 나름대로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동시에 본선 무대 진출도 임박하였다는 팀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면 이제는 결코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높은 순위에 오른 것도 과장된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은 잘못된 집계라 해도 무방하다.

보다 나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집계 자체만으로도 개선책이 요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미 잘못된 개선책으로 랭킹을 산정하는 FIFA의 움직임은 그저 축구팬들의 의문점을 가득하게 만드는 꼴이기에 신빙성은 더더욱 나타날 기미는 없을 것이다.

안그래도 발표될때마다 커다란 비판의 대상이 되는 FIFA 랭킹이 정녕 무엇을 말하고 나타나는지 제대로 된 모습 조차 보이지 못한채 나오는 FIFA 랭킹은 오늘도 이상한 산정방식을 토대로 순위를 바꾸어 나가고 있을 것이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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