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3살 소년 쿠르디가 싸늘한 주검으로 해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유럽에서 큰 파장을 부르면서 난민 문제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하비 마르티네즈가 난민 구호 행렬에 나서며 구호활동에 앞장 섰다.

바이에른은 최근 시리아 난민을 위한 도움으로 1백만 유로(한화 약 13억4,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그들에게 음식 제공과 축구, 독일어 강습을 진행하는 트레이닝캠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정부가 최근 발생한 쿠르디 사건을 계기로 대두된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자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모습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갔다.

발표 후.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회장은 "우리는 사회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팀이 될 것을 약속한다. 어려움에 직면한 어린이와 어른을 돕고 독일에서의 삶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난민지원에 아낌없는 성원을 다하는 바이에른의 자세를 나타내었다.

선수들도 구단의 노력에 동참하였다. 바이에른 소속 선수들은 다음주 주말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난민 어린이의 손은 잡고 경기장에 입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종과 종교 등의 부분에서 사회 통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는데 충분하였고 더불어서 난민들과의 갈등의 씨앗을 없애는 데에 어느정도 기여 할 것으로 보여서 구단의 행보에 힘을 불어넣게 만들었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마르티네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난민 어린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티끌 모아 태산! 난민을 환영한다(Every little helps! Welcome refugees)라는 글을 올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금요일에는 직접 난민캠프를 방문하기도 해 여러므로 선행을 보이는 자세까지 나타나기도 하였다.

앞서 독일 전역에서는 난민 구호의 외침을 부르며 각 구단들의 활발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분데스리가 서포터스는 이미 경기장에서 난민들을 돕자는 취지의 다양한 배너를 걸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220명의 난민들을 유로파리그 경기에 초청하기도 해 원활한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활동에는 올해 약 80만명으로 돌파 할 것으로 보여지는 독일의 현실을 잘 대응하기 위한 독일축구협회(DFB)와 각 구단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된 수치로 돌파할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은 사회적 대 혼란이 야기될 소지를 불러 일으켰고 자국민에게는 커다란 불안함을 나타나게 만들어서 대처하는 의미에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DFB는 이주자에게 향하는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방지하고자 지난 수요일에는 비디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고 또한, 난민연합과의 친선 겨기를 추진하기도 해 그 어느때보다 난민들을 위한 모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독일 외에도 스코틀랜드 리그 최강 셀틱은 구호 자금 마련을 위한 자선 경기 개최를 약속했고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1장당 1유로의 기부금을 제안해 화제를 낳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