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강화로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5명의 유스팀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계약해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장결희(17, FC 바르셀로나)의 소식에 그의 에이전트와 아버지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서면서 때아닌 진실 공방이 펼쳐지게 되었다.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화된 FIFA 징계와 관련해서 5명의 유스팀 선수들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하였다. 이어 국내의 한 매체도 바르셀로나 발표 보다 앞서 보도된 스페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문을 인용해 “장결희가 리스트에 포함되어있다” 는 식으로 보도하며 바르셀로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 매체의 보도와 달리 그의 에이전트와 가족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으로 이번 보도에 무척이나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현지 스페인 에이전트인 따네브는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일 없다” 라며 대답을 밝혔으며 장결희 아버지도 이 같은 보도에 격분하였을 정도로 이번 보도에 대한 오보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에이전트인 따네브도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현 바르셀로나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비춰본다면 구단 내부 사정에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결희의 계약해지가 없었음을 밝힌 점은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음을 알려준 단적인 예로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FIFA와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구체적인 명단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최초로 보도한 ‘엘 문도 데포르티보’도 역시 아직 5명의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 이름을 보도하지 않아 정확히 장결희가 포함 되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FIFA 징계로 뛰지 못한 유스팀 선수들 일부가 먼저 팀을 떠난 전례가 있다는 점은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징계 강화에 앞선 지난 7월에는 인판틸B에 속한 카이스 루이즈(13)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팀을 옮긴적이 있었고 이보다 먼저인 3월에는 인판틸A에 소속되있던 쿠보 다케후사(14)가 일본으로 돌아가여서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정확한 공식 보도와 그에 따른 새로운 내용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예의 주시해야하는 만큼 장결희의 계약 해지 보도와 관련된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자제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듯 싶다.

한편 장결희는 보도 후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에게 FIFA 징계로 인해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니 바르셀로나 지역에 있는 다른 팀으로 잠시 가서 훈련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에이전트는 내가 징계가 풀리는 것이 내년 4월이니 올해는 팀을 옮겨 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며 훈련을 하기 위해 팀을 잠시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심정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