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앞두고 美 전역 애도 물결

조희선 기자l승인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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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9·11 테러 14주년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걸쳐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그라운드제로에 수 천 명의 추모객이 모일 예정이며, 세계무역센터와 함께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은 국방부(펜타곤)와 또다른 곳에서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명 에 가까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 펜실베이니아주(州) 셴크스빌에서는 9·11테러로 목숨을 잃은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승객과 승무원의 희생을 기리는 '플라이트 93 국립추모기념관'이 10일(현지시간) 개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UA093)은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향해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워싱턴으로 항로를 틀었고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의 테러 소식을 접한 기내 승객과 승무원들이 납치범을 저지하면서 비행기는 펜실베이니아주 셴크스빌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44명 전원이 사망했다.

추모관 건립에는 총 2600만 달러가 투입됐다. 희생자 44명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UA093편의 원래 항로를 나타내는 검은 돌로 만든 보도가 설치돼 있다.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 언론 보도물도 전시돼 있다.

기념관에는 UA093편 추락현장에서 수거한 비행기 파편들도 전시돼 있다. 항공기의 부품인 금속과 철사 조각을 비롯해 추락사고로 그을려진 안전벨트, 구부러진 숟가락과 포크, 탑승객의 사원증과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 잔해 속에서 발견된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있다.

추모관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추락 직전 승객들이 기내에서 911 또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을 표현하거나 작별인사를 하는 통화 내용도 들을 수 있다.

추모관 앞의 광장은 항공기 추락 지점과 가까운 곳에 9·11 테러 추모 10주년 때인 지난 2011년 완공됐다.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너무 느린 프로젝트 추진 속도에 실망감을 나타냈고 개인적으로 기금 모금에 참여했다고 희생자 유가족 고든 펠트가 전했다.

펠트는 "만약 국회의사당 건물이 그 날 파괴됐다면 얼마나 엄청난 충격을 줬겠냐"며 "UA093편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저항하도록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쌀쌀한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백명이 참석한 추모관 개관식에 참석한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UA093 비행기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 "미국 역사의 방향을 바꾼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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