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의 대표직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묻는 재신임 투표가 투표 시작을 불과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석현, 박병석 전현직 국회 부의장이 12일 당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화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이석현 국회 부의장,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이 12일 저녁 7시 5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3자 회동 갖고,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재신임 투표’에 대해 연기하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전 부의장은 재신임 투표와 관련 문재인 대표에게 당 중진 의원들 회동에서 결정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대표는 이같은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3자 회동에서는 당 대표의 재신임 제안은 분열과 갈등을 매듭짓고 당을 단합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에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중진 의원들은 대표의 재신임 문제는 시간을 갖고 시기와 방법에 관해 중지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연기하되,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 짓자는 의견을 밝혔다.

재신임 방법에 대해 문 대표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진 의원들의 의견은 현재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문재인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는 일단 연기하고 후에 그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 당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 향후 시기와 방법 조율을 두고도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