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누구는 흥하고 누구는 침묵하고... 명암 엇갈린 EPL 골잡이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9.21l수정2015.09.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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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랭킹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한인협 = 장문기 기자] 시즌 초반 일정을 수행하며 각가지 결과들이 속출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난히 골잡이들의 엇갈린 명암이 계속 이어져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 6라운드까지 진행된 EPL은 엇갈린 승패로 나뉘는 분위기 속에서도 치열한 경기양상을 나타내며 EPL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불붙듯이 나타나는 승패싸움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득점경쟁은 때아닌 ‘춘추전국시대’ 라 불리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득점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단순한 시즌 초반의 경쟁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도라도 다소 익숙치 않은 선수들이 대거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린 데다가 그동안 득점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였던 대표적인 골잡이들이 침묵을 지키는 모습을 연출해내어 이번 시즌 득점왕 구도의 판도가 뒤집어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다.

▶‘낯익지 않은 자들’의 향연으로 가득찬 득점 경쟁

EPL은 전통적으로 명 골잡이들의 향연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시즌 초반부터 골잡이들의 골경쟁이 극대화 되는 리그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좀 다르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우리에게도 낯이 익지 않은 선수들 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를 시작으로 칼럼 윌슨(본머스, 5골), 바페팀비 고미스(스완지 시티, 4골), 그란치아노 펠레(사우샘프턴, 4골), 오디온 주드 이갈로(왓포드, 4골), 안토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골), 파예(웨스트햄, 3골), 스티브 네이스미스(에버턴, 3골), 안드레 아이유(스완지 시티, 3골)가 모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고 이중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몇몇 선수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였다.

▲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면모를 드러낸 앤서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골잡이들이 주로 배출되었던 강팀들의 기세는 형성된 선두권에서 나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외에는 이렇다할 팀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와 반대로 선두권을 형성한 선수들을 배출한 중위권 팀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듯이 높게 솟은 상태여서 대조되는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이 같은 양상은 단순히 시즌 초반에서만 일어난 분위기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대대적인 선수보강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EPL 팀들의 달라진 모습이 낳은 결과물 일 수도 있어서 득점경쟁을 극대화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6라운드에서만 봐도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웨스트햄에게 1-2로 패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데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사우스햄튼과 3-2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었고 리버풀도 노리치 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의 결과들이 속출된걸 보면 그만큼 달라진 팀들의 모습이 잘 반영된 부분이어서 득점 경쟁의 치열한 전개과정을 더 극대화 시키게 만들었다.

▲ 지난 시즌 득점왕 이지만 시즌 개막 후 득점 조차 못보여주고 있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낯익은 자’들의 침묵 그리고 부진

반면 지난 시즌까지 골잡이라고 칭했던 선수들의 침묵은 상위권을 형성 할 것이라는 전망을 그대로 깨트린 채 득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선수들과 많은 대조를 이뤘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와 ‘신성’ 해리케인(토트넘)과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웨인 루니(맨유)는 각각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득점 행진은 커녕 오히려 제대로 된 득점 자체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고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보여준 알렉시스 산체스와 ‘골게터’ 올리비에 지루(이하 아스날)도 각각 전문 골게터가 아니거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등의 속사정으로 득점 침묵을 더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아구에로처럼 팀의 간판 에이스들이 득점 공백을 메우는 모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는 부분은 위안거리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팀들은 팀 성적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던 골잡이들이 부진으로 촉발된 패배와 공격력 약화에 큰 고민을 하게 되어 그들의 부진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될 점은 있다. 6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즌 초반 일정이라는 점과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선수들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변화는 분명이 나타나는 것이기에 득점왕 경쟁에서 드러난 각 선수들의 엇갈린 표정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이상하게 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새 얼굴들의 등장에 밀려 비판에 시달리는 기존 골잡이들의 모습만 보아도 따놓은 당상 격으로 이어진 득점왕 체제가 어느정도는 무너졌음을 보여준 것인 만큼 팬들에게는 순위 경쟁보다 새롭게 전개되어가고 있는 득점 경쟁에도 눈을 때지 못할 것이다.

대조 그 자체를 이룬 것으로 신기함을 드러낸 득점 경쟁이 과연 이름값 있는 골잡이가 득점왕을 차지하느냐 아니면 새로움 반전의 주인공이 득점왕이 탄생하느냐로 결말을 맺을지, 뜻하지 않게 침묵을 지키는 골잡이들과 새롭게 이름을 알리는 골잡이들의 향연을 지켜보는 팬들도 순위경쟁 못지않게 그들의 활약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득점은 커녕 인성 문제로 비난의 대상이 된 디에고 코스타(첼시)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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