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부산지검, '용병비리' 혐의로 A 전사장 구속영장 청구

축구계는 당혹감 그자체.. 프로연맹 측 "사건을 지켜보겠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9.21l수정2015.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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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프로축구계가 큰 위기를 맞았다.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뒷돈’ 거래가 오고 갔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용병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부산지검 차맹기 2차장 검사는 21일 "K리그 외국인 용병 영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K구단 A모(60)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전 사장의 자택과 구단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A 전 사장이 영입한 K리그 현직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소환 조사등을 통해 비리 혐의를 밝혀냈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A 전 사장은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지나치게 부풀렸고 이를 이면계약을 통한 차익으로 이득을 얻어내었다고 한다.

비싼 몸값의 선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뻥튀기’ 식으로 높여 계약하였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득을 자신이 취하면서 비리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일명 '업(UP) 계약서' 방식으로 선수 몸값을 부풀려 차익을 챙긴다"며 "선수에게는 실제 몸값을 지급하되 계약서에는 부풀린 몸값을 기재해 계약하는 수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 전사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찰 측이 안 전 사장과 역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D에이전트의 B모 대표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려고 해 A 전 사장에 대한 수사는 어느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 전 사장의 구속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찰 측이 대대적으로 용병비리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져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마냥 맞은 프로축구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용병비리는 그동안 프로축구계에서도 승부조작 사건 다음으로 가장 큰 파장을 낳았던 사건이었다. 2004년 모 구단을 중심으로 발생한 용병 비리 문제로 당시 구단 고위 간부와 코치, 관련 에이전트 등이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5년뒤에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직접 연루된 사건까지 발생해 K리그 팬들에게 큰 충격은 안겨다 주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단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수준에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직 검찰 측에서 연맹이나 구단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파악된 바에 따르면 구단이나 축구판 전체의 문제보다는 개인(안 모 사장)에게 수사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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