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약 무려 55배 뻥튀기한 제약회사, 비난 여론에 가격 인하

조희선 기자l승인2015.09.24l수정2015.09.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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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오래된 약의 특허권을 사들여 55배나 높은 가격을 매겼다가 집중포화를 맞은 제약사가 결국 두 손을 들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튜링 제약의 CEO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마틴 슈크레리(32)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값을 낮추기로 회사에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이 환영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라프림(Daraprim)이라는 이름의 에이즈 치료제는 60여 년 간 널리 사용돼 왔으며 슈크레리가 특허권을 인수한 뒤 한 알에 13.50달러(약 1만6000원)이던 가격이 750달러(약 85만5000원)로 올랐다.

다라프림은 에이즈, 말라리아, 톡소플라스마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마땅한 대체 약품이 없어 약값 인상 뒤 미국감염병협회와 에이즈의학협회가 튜링제약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슈크레리는 "다라프림은 세상의 수많은 의약품 중 겨우 하나에 불과하다"며 "단지 우리는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해 더욱 비난이 가중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제약사들의 약값 폭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에서 슈크레리 CE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까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NYT의 기사를 링크하고 폭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업계 최고 로비그룹인 전미의약연구제조업협회(PRMA)마저 "그의 입장을 포용할 수 없다"며 슈크레리를 등졌다.

변명으로 일관하던 슈크레리 CEO는 자신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약값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보도가 나간 지 하루만이다. 이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좋다(Good)' 라고 한 단어로 응수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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