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미스터리’ 시세, 10분 뛰고 부상 당하더니 계약 해지?!

장문기 기자l승인2015.09.29l수정2015.09.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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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한때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왕년의 공격수 지브릴 시세(34)가 고작 10분 뛰고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한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시세는 지난 8월 레위니옹(프랑스의 해외영토로 인도양에 있는 섬)리그 최강팀인 생피에루아르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아마추어 팀이기도 한 생피에루아는 5경기를 시세와 함께 하기로 하였지만 프로리그를 갖지 못하였던 레위니옹에게는 경사와 같은 소식이어서 그를 열렬하게 맞이하였다.

레위니옹 인구가 8만 4천명(2013년 기준)인 소국 인데다가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리그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세계적으로 명 선수로 이름을 알린 시세의 등장은 그만큼의 의미를 더 부각 시켜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계약 후 몸을 만들어 가던 시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라카프리코른과의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에 뛰는 도중 갑자기 통증을 느낀다는 신호와 함께 교체되었고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선발 출전 후 경기를 뛰기 시작한 지 10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더군다나 공 터치는 단 3번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충격적인 교체였다. 관중들은 물론 장-피에르 바드 생피에루아 감독도 시세의 교체에 놀랄 정도로 10분만에 교체되는 시세의 모습은 기대감을 나타내준 모든 이들에게는 다소 의외의 장면 이었었다.

이에 시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었고 일부는 별다른 신체 접촉도 없이 통증을 이유로 10분만에 교체된 것에 불만을 표해 시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일은 그 다음에서야 터져 나왔다. 경기가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21일, 시세가 레위니옹 TV프로인 ‘프르미에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과 계약 해지를 선언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시세는 “나는 항상 허리에 통증을 달고 산다.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는 (축구를) 그만 두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말하며 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어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라며 아마도 파리에 머무르게 될 것” 등의 말을 함으로써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의미를 덧붙여 설명해 모든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생피에루아르 구단은 시세에게 어떠한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해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바브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고 답해 이번 상황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론은 만만치 않았다. 시세가 발표한 직후 다음날인 22일 레위니옹의 일간지 ‘르 코티디앙’은 시세의 큰 사진을 일면에 장식한 후 “지브릴 시세의 거대한 실패”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하였고 이는 레위니옹 사람들의 분노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대목이어서 시세의 계약 해지로 촉발된 이번 상황에 분노감을 계속해서 드러내었다.

시세는 2001-2002, 2003-2004 시즌 프랑스 리그 1(리그 앙) 득점왕을 차지해 주목 받았으며 이후 리버풀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파나시나이코스, 라치오, 퀸즈파크 레인저스, 크라스노다르, SC 바스티아등을 거치며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41경기 출전해 9골을 터트리는 준급의 활약을 했지만 지난 2014-2015 시즌 부터는 부상과 다른 이유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단 12경기만 소화하기도 하였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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