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싸이월드의 방명록·일촌평·쪽지 기능이 오는 10월 1일부터 종료된다. 그간 내용은 싸이월드 백업 센터에서 오늘(9월 30일)까지 저장할 수 있다.

싸이월드 측은 사진첩, 게시판, 다이어리 기능은 당분간 유지되며, 싸이월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편을 거쳐 '싸이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서비스 된다고 밝혔다.

싸이홈은 미니홈피와 싸이블로그를 합친 서비스로 팝업창 형태로 실행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블로그 형태로 개편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형태로 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싸이월드 백업 센터에서 방명록, 쪽지, 일촌평 등의 내용을 HTML문서 형식으로 개인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방명록은 연도별, 유형별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일촌평이나 쪽지는 한꺼번에 백업할 수 있다. 아쉽게도 일촌평 내 사용자의 아바타나 이모티콘 등 그림 형식 등은 저장되지 않고 텍스트 형식으로 기록된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미니 홈피 열풍을 일으키며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발돋움했다. 2007년 기준 이용자 수가 2천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피흡수 합병 이후 2009년 네이트와 메인을 통합하는 등의 개편을 거쳐왔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외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트위터에 밀려 결국 계속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에는 싸이월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수백만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4년 초 SK컴즈로부터 분사해 독립했지만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