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5, 포르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카시야스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의 홈구장인 헤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첼시전에 선발출전해 기량을 뽐내었다.

이날 출전으로 카시야스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52번째 경기에 출전하였고 동시에 사비 에르난데스가 세운 151회 출전 기록을 넘는 새 기록을 달성해 이 부분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카시야스는 1999년 9월, 레알 마드리드 시절 당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펼친 경기에서 처음 출전하였고 이후 16년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무려 150경기를 소화하였다.

그 기간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00년과 2002년, 2014년까지 3번이나 차지하였고 그밖의 여러 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걸 포함한다면 명실상부 최고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여 세계 최고의 키퍼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첼시전을 통해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 카시야스는 그동안 경쟁하였던 사비를 넘어서 최다 출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려고 해 새역사의 주인공이 된 그의 위엄을 다시한번 드러내게 만들었다.

이제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출전할 때마다 그의 기록은 계속 경신되게 된다. 부상이나 징계 등의 이유로 밀리지 않는 이상 올 시즌에서는 최소 156경기에 출전 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만약 소속팀인 포르투가 8강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160경기 고지도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이나마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선수로 이름을 높이게 되지만 세계에서 가장 실력을 뽐내었던 골키퍼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기록인 만큼 카시야스 본인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기록으로 남을 듯 싶다.

한편, 포르투는 첼시를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고 이날 카시야스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소속팀 승리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자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