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 참가하려는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이 시작도 하기전에 흔들리고 있었다. 대표팀의 핵심 이었던 두 명의 선수가 지역 예선 1차전부터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칠레를 이끌고 있는 호르헤 상파올리 감독은 8일(한국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르'를 통해 “아르투로 비달과 알렉시스 산체스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두 선수는 대표팀 합류 이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비달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다 최근 무릎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어 후반 교체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익혀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에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서는 아예 제외 되었다.

산체스도 지난 주말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전에서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상황에 놓여졌다. 이로 인해 두 선수의 비중을 높게 잡은 칠레 대표팀은 예선 1차전 부터 힘든 경기가 예상 되어졌다.

특히 예선 1차전 상대가 껄끄로운 브라질 이어서 두 선수의 비중만큼 나타날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에도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남미 예선의 특성상 칠레는 이번 경기에서 부터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면 무조건 미끄러지는 남미 예선의 특성상 월드컵 나가기가 까다로운 무대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칠레의 월드컵 진출을 불투명한 만큼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을 들은 칠레 대표팀에게는 커다란 한숨을 내쉬게 만들 것이다.

한편 상파올리 감독은 남미 예선에 대해 “남미 예선은 매우 어렵다. 브라질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는 지나갔다. 이제 제로(0)부터 시작한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