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이 품은 남자 클롭, 그에게 놓여진 과제는?

장문기 기자l승인2015.10.09l수정2015.10.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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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입성함으로써 잉글랜드 무대에서 적응해 나가려 하는 클롭 감독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클롭감독과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기간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옵션 1년을 포함해서 총 3년의 계약기간을 맺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야말대로 일사천리였다. 지난 에버튼과의 리그경기 이후 곧바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 시키더니 이어 클롭 감독을 선임하게 된 리버풀은 1주일이라는 기간이라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며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오게 되었다.

그러나 제 아무리 클롭 감독이라 하더라도 리버풀에게 놓여져 있는 과제들을 생각해본다면 그의 표정도 극히 밝게 갈 것은 아닐듯 싶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온 그의 활약이 대두되는 만큼 거기에 비례된 과제들도 클롭 감독이 생각한 수준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클롭 감독에게 놓여진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종된 팀 고유의 색깔, 가꾸고 정착시켜야 한다

로저스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은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팀 색깔이 실종되었다는 문제점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고유의 팀 색깔은 그 팀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자 동시에 전술적인 스타일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축구계에서는 어느정도 중요시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이 재임할 당시 리버풀은 이러한 팀 색깔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쇠퇴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공격은 하나 어떤 색깔에 맞게 공격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팀 전략도 그저 무엇을 뜻하는지 자체가 아리송 하다 할정도로 리버풀은 자신들이 갖춘 고유의 색깔을 잃은채 경기를 치러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누구나도 예상했던 것 처럼 감독 경질과 부진으로 이어져 색깔없는 축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단적인 예가 되었다. 그래서 클롭 감독은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게겐프레싱(볼 점유를 잃자마자 바로 압박을 가하는 전략)' 느낌을 잘 살린 색깔있는 축구를 리버풀에서도 구사해야 할 것이고 대신에 리버풀 고유의 모습에 걸맞는 취지로 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져서 리버풀만의 색깔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노력에 신경쓰며 나타날 것이다.

▶완전히 차이가 큰 영국 축구에 빠르게 물들여져야 한다

또다른 과제로는 독일 축구와 다른 영국 축구 스타일에 재빠르게 물들여져야 하는것이다. 그동안 독일 내에서 활동하였던 클롭 감독에게는 정통적인 독일 축구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지만 처음으로 외국팀 감독으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다면 적응기에 빠르게 나타나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축구 스타일이 완전 다른 영국 축구에 빨리 물들여져야지 클롭 감독에게는 유리함으로 작용할 것이다. 독일 축구가 기술적이고 강한 신체조건을 갖춘데 비해 영국 축구는 역시 강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빠른 템포의 축구스타일을 구사하여서 클롭 감독에게는 어느정도 적응하는데 애를 먹을 것이다.

또한 확고한 1강체제로 구축한 바이에른 뮌헨을 견제한다는 스타일이 강한 요즘 독일 축구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순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영국 축구에서 선전해야하는 클롭 감독으로써는 독일에서 뿜어졌던 자신만의 모습을 영국 식으로 맞춰야 하기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것도 무엇보다 필요해 보일 것이다.

▶ 이적설에 시달리는 쿠티뉴, 그의 잔류를 이끌어야 한다

리버풀의 에이스로 성장하려는 필리페 쿠티뉴(23)의 잔류도 그의 놓여진 과제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나고 있는 쿠티뉴는 이번 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리버풀에서는 없어선 안될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쿠티뉴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졌고 곧 펼쳐질 내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의 영입을 공식화하겠다고 선언해 리버풀을 긴장시켰다.

다행히 쿠티뉴 본인이 직접 이적설을 일축하는 모습으로 리버풀 잔류를 선언하였지만 유소년 계약 위반으로 이적 금지 징계를 먹은 바르셀로나가 내년 겨울에 징계가 풀릴 경우 엄청난 규모로 제의를 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팀의 에이스로 부각되는 쿠티뉴를 잔류 시키는 것도 그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을 향한 지지는 도르트문트에서 처럼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검증되고 또 신뢰감을 준 감독으로써 믿음직 스럽다는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승부는 냉정하다고, 그 믿음 그대로 보여주고 행동해야 하는 클롭 감독에게는 부임 이후부터 놓여진 과제에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에대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상 첫 외국 팀 도전과 새로운 무대에서의 경험으로 나아가려는 클롭 감독이 제대로 된 철학과 색깔로 리버풀 고유의 저력을 과시하게 만들지 그의 도전에 모든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 되어졌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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