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공룡 구애행위 1억년전 화석 세계 최초 발견

육식공룡 구애행위 화석, 사진으로 보니 후덜덜~ 박귀성 기자l승인2016.01.08l수정2016.01.0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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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공룡 구애행위 화석 어떻게 발견됐나? 육식공룡 구애행위 1억년전 화석 증명방법, 육식공룡 구애행위 1억년전 화석 검증 방법, 육식공룡 구애행위 화석 향후 보존 방법은 - 기사 요약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 육식공룡이 짝짓기를 위해 구애행위를 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화석을 미국 콜로라도주의 백악기 지층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가 3년간 공동연구의 결과이며,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에 발표됐다.

▲ 중생대 수컷 육식공룡들의 짝짓기를 위한 구애행위의 복원 모습 <출처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성과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가 우리나라 남해안 공룡화석산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 비교연구로 시행한 공동학술조사(2011~14년)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육식공룡의 구애행위 화석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서부 2곳, 동부 1곳에서 최소 50개 이상 확인된 이 화석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대형 육식공룡 수컷의 구체적인 구애행위의 방식과 장소를 제시하고 있으며 ▲암컷 공룡들이 수컷들의 구애행위를 통해 상대를 선택하는 ‘성적 선택(sexual selection)’을 보여주는 실증적 근거다.

▲ 1억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구애행위 화석 <출처 : 문화재청>

이번 연구결과는 거대 몸집을 가진 육식공룡의 구애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세계 최초로 제시한 획기적인 성과로,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7일 자로 발표됐으며, 논문명은 ‘육식공룡의 구애행동 - 백악기 공룡들에 의해 만들어진 대규모의 과시행동 장소의 발견과 조류처럼 땅을 긁는 특별한 행동(Theropod courtship - large scale physical evidence of display arenas and avian-like scrape ceremony behaviour by Cretaceous dinosaurs)’다.

연구를 수행한 국제공동탐사대는 한국과 미국 연구진을 중심으로, 캐나다·중국·폴란드 연구자들로 구성됐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의 최초 발견, 분석 연구, 3차원(3D) 사진측량, 국제비교연구 등 연구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현장 발굴조사는 미국 국토관리부(Bureau of Land Management)의 조사·발굴허가 승인을 얻어 진행됐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진(왼쪽 3~5번째)이 화석을 발굴하는 모습 <출처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가 앞으로 우리나라 공룡화석 관련 분야의 연구 역량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화석산지의 학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지금까지 해석이 어려웠던 공룡의 습성과 행동학적 특징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문화재청에서 지정·관리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공룡화석산지는 경남 고성·진주·사천·남해, 전남 화순·보성, 전북 군산, 경기 화성 등 총 16곳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공룡·익룡의 발자국을 비롯하여 공룡의 알둥지와 피부 흔적, 새발자국, 공룡·익룡의 뼈와 이빨 등 수많은 화석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구애행위를 했던 육식공룡은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아크로칸토사우루스(Acrocanthosaurus)로 추정된다”며 “몸길이 11.5m, 무게는 최대 7톤, 두개골(머리) 길이만도 1.3m나 된다”고 소개했다.

임종덕 연구관은 또 “연구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의 크기와 형태가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발자국(사진 참고)과 매우 유사하다”며 “이 공룡이 살았던 당시 그 지역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하는 대형 포식자로서 함께 살았던 초식공룡들을 주로 공격하여 잡아먹었다”고 설명했다.

임종덕 연구관은 아울러 “향후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첫째,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남해안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현재 잠정목록에 올라 있음)를 위한 ‘국제비교연구’의 일환으로 금년부터는 유럽지역(포르투갈 등)으로 확대할 것이고, 둘째, 아직도 국제학회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화석산지가 우리나라에는 수없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화석산지의 학술적 가치와 우월성에 대하여 국제학회에 알리는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종덕 연구관은 끝으로 “마지막으로, 소중한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공룡화석들을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을 건립하는 일”이라고 국가차원의 지원과 보존, 대국민 공개에 대해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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