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1경기 4골 이상 넣을 뻔, 권창훈 한국 예멘 대결 해트트릭. 권창훈의 3골에 힘입은 한국이 예멘전에서 5대0 압승을 거뒀다. 권창훈은 한국 예멘전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류승우가 4번째 골을 터뜨릴 때 도움을 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월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예멘전을 치렀다.

한국은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예멘을 상대로 예상을 뛰어 넘는 기량과 권창훈의 3골 1도움 맹활약으로 예멘을 5-0로 완전히 제압했다.

▲ 권창훈 해트트릭(3골)로 한국 예멘을 완전 제압했다. 이미지는 16일 저녁 경기를 중계한 SBS 화면 갈무리다.

한국 예멘전은 이날 경기에서 포맷이 인상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이창민(제주), 김승준(울산)이 측면을 맡겼다. 권창훈(수원삼성)과 류승우(레버쿠젠), 박용우(서울)는 중원에 놓고 포백은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연제민(수원삼성), 이슬찬(전남)으로 두텁게 벽을 쌓았다. 이날 수문장갑은 김동준(성남)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맹공작전으로 나갔다. 최전방을 지원하기 위해 좌우 측면을 공략하면서 예멘을 압박하면서 중앙 역시 허점이 보이는데로 공략했다.

전반적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은 예멘은 수비에 급급했다. 특히 예멘의 공격은 한국의 공격수와 수비수 할 것 없이 중간 중간에서 차단되는 맥빠진 단발성 공격에 크쳤다. 반면 경기 흐름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어진 한국은 권창훈이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권창훈은 전반 14분 황희찬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받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예매멘의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이 예멘에 1-0으로 승기를 잡아나갔다. 권창훈은 전반 31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이슬찬이 센터링한 볼을 공격적인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이로써 한국 예멘은 2점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뜻밖에 권창훈의 해트트릭이 나왔다. 중앙으로부터 크로스된 볼을 3번째 골로 만든 것이다. 이날은 확실히 권창훈의 날이었다. 이로써 한국 예멘은 전반전 볼 점유율 67-33의 차이를 보이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권창훈에게 4번째 골 찬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날 중계석에서는 “3골은 해트트릭이라고 하는데 4골은 뭐라고 불러야할지”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권창훈 역시 후반들어 4번의 슈팅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골은 해트트릭까지였다.

후반 한국은 황희찬, 권창훈을 공격의 핵으로 삼고 예멘의 골문을 교란시켰다. 특히 권창훈이 예멘 수비수 3-4명을 달고 예멘 골문을 휘젓는 동안 한국은 여러 번 슈팅을 날릴 수 있었다. 드디어 후반 27분 류승우가 대회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권창훈이 순간적으로 재치 있게 넘긴 크로스를 류승우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비켜가 듯 슛을 때려 넣었다. 류승우의 왼발에 걸린 볼은 한국 예멘을 4-0으로 벌려 놨다.

한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예멘 감독은 이때부터 아예 경기를 보지 않고 고개를 땅에 고정하고 앉아 넋을 잃었다. 이때까지 권창훈은 3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후반 막판까지도 전반적 시작 당시처럼 맹공을 퍼붓던 32분 박용우가 직선으로 넘겨 준를 김승준이 상대 수비수가 몸을 잡고 늘어지는 장애를 극복하면서 상대 문전과 골키퍼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면서 상대 골문 오른쪽 빈 공간을 향해 오른발로 ‘툭’하고 차 넣었다.

한국 예멘은 5대0, A매치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점수차를 보였다.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예멘에 공포감을 확실하게 안겨주며 대승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