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우 전 성남FC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윤여준 한상진)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 소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가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곽선우 전 대표는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스포츠 전문 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전문가로, 프로축구 및 프로야구 선수 에이전트 시민구단 안양FC 창단, 클린스포츠연대 대표 등 국내 K리그와 스포츠 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실례로 2015년 곽선우 대표가 성남FC에 취임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성남FC는 K리그 하위그룹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곽선우 대표가 취임한 후 성남FC는 2015년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시즌 5위까지 달성해 K리그 A스플릿에 당당히 랭크됐고, 시민구단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가 24일 오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곽선우 전 대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곽선우 전 대표의 영입에 대해선, 우선 체육분야에 헌신하신 전문가적 정신과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고려했다면서도, 변호사로서도 활동했던 융합형 인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어 “곽선우 전 대표는 또 스포츠 도박에 빠진 선수들 무료변론을 하면서 이들과 히말라야까지 함께 가서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는 대단한 봉사정신에 기인한다”면서 “또한 인생에 있어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사업에 크게 실패한 후에 다시 일어서는, 좌절을 이겨낸 인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곽선우 전 대표는 우리 정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인재”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에 스포츠계가 승부조작, 선수 구단 간 불공정 계약, 학원 체육비리 등으로 혼란을 겪을 무렵 곽선우 전 대표는 클린스포츠 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스포츠 산업에 만연한 구조적 병폐와 부정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곽선우 전 대표는 입당 소감에서 “스포츠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국민의 당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깨끗하고 공정한 시스템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곽선우 전 대표가 당내 체육위원회를 맡게될 것이라고 했는데, 본래 당이 체육 관련 정책이 있었는지, 아니면 인재 영입 후 구상한 것인지’를 물음에 “사회적 문제 해결방식에 있어서 그간 우리사회는 전문가 위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전문가 위주의 해결보다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해결하는 방식이 옳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곽선우 전 대표는 ‘성남FC의 전신인 일화 천마 당시 K리그 최하위 팀 중 하나였는데, 2015 K리그 클래식 성적은 5위까지 올랐다. 당시 구단 대표이사로서 비결이 있었나’라는 물음엔 “대표로서 팀에 대해 크게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 선수 영입부터 훈련, 경기 운영 등을 김학범 감독에게 전권을 맡기는 운영이 주효했다”면서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금전적 투자도 뒤따랐다”고 자평했다.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향후 인재 영입에 대해서 “선거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젊고 새로운 인재를 많이 발굴해서 계속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