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옥새 투쟁에 대해 ‘김무성 종북좌파론’이 대두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공천 후보자를 추인할 당인과 대표직인을 가지고 부산으로 낙향한 것에 대해 보수단체 종북좌익척결단이 25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투쟁’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 보수단체 종북좌익척결단 등이 25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투쟁’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돌발된 김무성 옥새 투쟁에 대해 보수단체 종북좌익척결단,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은 25일 오전 “김무성 대표의 독선적인 ‘옥새 반란’을 규탄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온 힘을 쏟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작금에 김무성 대표가 옥새를 가지고 ‘튄’ 것은 종북좌파들과 같은 매국행위”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어 “김무성이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고 했는데, 김무성의 국민들은 종북좌파냐?”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리뿐이다”라고 성토하고 “지금이라도 김무성 대표가 옥새를 내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들 공천이 이상없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광분해 했다.

이들은 또한 “유승민 무소속 구하기에 직인을 악용하는 여당 대표의 행위는 ‘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공천독재’로 비친다”면서 “김무성 대표가 ‘옥새 반란’을 계속해 친북좌익세력을 돕고 우익애국세력을 해치면 새누리당 최고위는 김무성 대표를 종북좌파와 똑같이 제명시켜야 할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들이 시위하는 중간에 나이가 지긋이 든 한 참가자는 “김무성 빨*이 새끼! *빵에 쳐 넣어버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드는 **는 죽여버려야 돼!”라고 격앙됐다. 또다른 참가자는 본지 기자에게 “김정은이 핵폭탄을 쏘겠다는... 나라가 위기인데, 김무성은 김정은 좋으라고 저 *랄한다”고 거침없는 욕설을 쏟아냈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전 급거 상경 중앙당사에서 시작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15시 30분 현재까지도 “인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맹공에 맞서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오후 6시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신청자들의 등록이 마감돼 인장이 없으면 사실상 진박계 6인은 오는 4월 13일 총선 출마가 좌절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들 진박 5일 공천 후보자들 공천과정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단수추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전에도 상경을 위해 부산 자택을 나서면서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내가 승인을 거부하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당초 김무성 대표가 애초 가져갔다고 알려진 당인과 대표인장은 김무성 대표가 가져가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해서도 “도장은 (부삱 내려갈 때)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해, 사실상 인장은 사라진 상태다.

반면,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정종섭 이재만 등 김무성 대표가 공천 승인을 거부한 진박계 5명의 공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을 지적하면서 “김무성 대표가 헌법을 위반하고 인장을 숨겼다”며 비판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전날 공천과정에서 논란이 된 진박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공천 후보들이 출마하려는 5개(서울 은평을·송파을, 대구 동갑·동을·달성군) 지역구에 대해, “유승민 공천을 하지 않은 이상 최고위원회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잘라말하고 이들의 총선 출마를 사실상 봉쇄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