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피해 속출 여객기도 ‘덜컹덜컹’ 마음 졸인 50분

강풍 피해 전국 곳곳에서 아우성 “통째로 날아갔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6.05.04l수정2016.05.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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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강풍 피해는 특정한 곳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강풍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전역은 강풍 피해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본지 기자 역시 지난 1일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2일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제주공항이 전면 결항 비상조치에 들어가 꼬박 하루를 제주도에서 발이 묶었다.

강풍 피해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3일 오전 본지 기자가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강풍 피해로 전날 이곳 제주를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고, 비록 비는 그쳤지만 계속해서 불어 닥치는 강풍에 항공기 연착과 지연, 운항 취소 등 강풍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강풍 피해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은 본지 기자가 지난 3일 오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제주공항을 이륙 고도 8000ft에 이른 제주항공 기내에서 밖을 내다본 전경이다. 두터운 구름층으로 인해 육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번 강풍 피해 가운데 가장 컸던 한 곳이 항공기 이착륙이 원활치 않았던 우리나라 공항으로 분석됐다.

겨우 3일 오후 제주항공편을 얻어 김포공항으로 향했지만, 기내에서는 그야말로 가슴 졸이는 시간이 연속됐다. 이륙부터 강풍의 영향으로 덜컹거리기 시작한 비행기가 고도 7000ft 상공에 진입하고 구름 위로 솟구쳐 오르고 나서야 강풍의 손아귀를 벗어난 기내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착륙 시간이 다가오면서 여객기가 고도를 낮추자 여객기는 또다시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초속 20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비와 함께 김포공항에 불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불안해하고, 일부 철없는 아이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즐겁다?’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강원도 전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성모씨(남 58세 농업)는 “지난 2일부터 불던 강풍이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4일 오전엔 운영하던 민박집 주차장 지붕이 통째로 벗겨져 날아가고, 밭농사를 짓던 비닐하우스는 쇠파이프 골조가 송두리째 뽑혀 원형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풍 피해가 심각하다”고 현지 소식을 알려왔다.

성씨는 “이틀째 강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묵호항에는 어선들이 모두 묶여 강풍 피해로 조업 자체를 나갈 수가 없게 됐다”면서 “지인들이 말하는 어선 피해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태풍 피해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풍 피해 관련 내용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강원도 태백시에선 이날 새벽 두시경 태백시 통동의 한 연립주택단지 지붕이 날아와 주차된 차량 16대를 파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자정경엔 강릉시의 한 주택 지붕이 그대로 내려앉아, 앞마당을 뒤덮었고, 고성의 한 어민작업장 지붕은 50미터나 뜯겨져 날아갔다.

이날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엔 초속 45.7미터의 태풍급 강한 바람이 계속되는 등 강풍 피해 신고가 강원도내에서만 이날 오후 현재 13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강풍 피해가 속축하자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오늘밤까지 계속돼 강풍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이번 강풍 피해 가운데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는 아직 신고된 바 없다.

공항에도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강풍 영향으로 항공기가 제때 이륙을 못하거나 착륙을 못해 회항하는 등 어제 하루 동안 25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저녁,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많은 비가 몰아치면서 김포공항을 이륙한 제주행 항공기가 어렵사리 제주공항 상공에 도달했지만,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착륙에 실패해 다시 이륙하는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한편,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4일 오후 현재 기상청은 이번 강풍은 태풍급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강풍 특보를 발령한 상태라면서 각 가정에서는 최대한 강풍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기상청은 이번 강풍을 오늘 저녁 자정 무렵을 기점으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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