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원은 운동권 출신이다. 우상호 4선 국회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여야 4당이 모두 20대 국회 원내 골격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고, 이제 남은 것은 영원한 1당도, 양당도 없는 3파전 정국 양상을 보이겠지만, 비록 비교섭단체 설움을 안고 있는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도외시할 수 없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 3선의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의 우상호 국회의원(서울 서대문갑)이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 우상호 국회의원이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우상호 국회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1차엔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고, 우원식 의원과 결선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승했다. 우상호 박지원 정진석 노회찬 국회의원 4명이 모두 원내대표에 앉착 여야 4당은 본격적인 20대 국회 원내에서 힘겨루기를 준비하게 됐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가 그렇게도 지우고 싶어했던 86은 세대 중에서도 가장 민주화 열망이 강했던 81학번이면서도 전국대학생대표협의회와 총학생장 출신 정치인이다. 우상호 국회의원은 그런 DNA의 소유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살벌한’ 유신체제를 견디며 내란범 전두환 약탈정권 시기에 사형선고를 받았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 망명하면서부터다. 또한 박지원 원내대표의 국내 정치무대의 등장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 발판이 돼 주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계로 이끈 인물로, 선친인 고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비록 선친이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줬지만, 사실상 정치를 권유한 인물은 선친이 아닌 김종필 전 국무총리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아직까지도 “계파는 전혀 없다”면서 “유일하게 나에게 영향을 준 정치인이 있다면 김종필 전 총리다”라고 김종필 전 총리 문하의 정치입문생임을 자인한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강성 노동 운동가 출신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반평생을 노동운동에 바쳤고, 부인인 김지선 여사 역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두 내외는 노동운동현장에서 맺어졌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에 대해 서슬이 시퍼랬던 시절 2년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 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처음 입성해 19대 총선에서 재선했으나 ‘떡값 검사 파문’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한마디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나이다.

우상호 박지원 정진석 노회찬 4명의 국회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정치적 토양위에서 현재 원내대표에 이르렀다. 4당 원내대표가 타고난 기본적 DNA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를 변했고, 이나라 국민들은 정치권의 다각적인 변화와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할 순차적 현안 문제도 산적해있다.

우상호 박지원 정진석 노회찬 4원내대표에게 국민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공통분모 가운데 하나가 ‘민생을 잘 챙겨 달라’는 바람일 것이고, 이와 같은 국민적 여망을 잘 이루기 위해선 국회 원내를 짊어진 우상호 박지원 정진석 노회찬의 4두마차가 한곳만 바라보고 달려야할 것이다.

과거 구태의연한 1인 정당 행태라든가, 당리당략에 휩쓸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정치인들만의 리그’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다. 최근 연이은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박 진박 비박 짤박 등 ‘박’그릇 싸움만 ‘박’ 터지게 하다가 쪽박을 국민이 내려준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대 총선은 구태정치는 OUT이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우상호 박지원 정진석 노회찬 4명의 원내대표를 국민들은 지금부터 예의주시할 것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