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테러는 어린들을 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뮌헨 테러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news.com.au’의 한 여기자는 “이번 뮌헨 테러를 자행한 범인은 맥도날드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다수의 어린이들까지 노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news.com.au’는 이날 뮌헨 테러 관련 “children were targeted in munich mcdonalds shooting”이란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독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범은 어린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시 맥도날드 매장 안에는 다수의 어린이가 있었으며, 실제로 뮌헨 테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는 어린이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독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뮌헨 테러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news.com.au’의 한 여기자는 “이번 뮌헨 테러를 자행한 범인은 맥도날드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다수의 어린이들까지 노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news.com.au’는 CNN방송에 출연한 목격자 ‘Lauretta’의 증언을 인용하면서, “이날 오후 뮌헨 테러 현장을 직접 목격한 Lauretta가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번 뮌헨 테러로 인해 모두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날의 참사를 전했다.

Lauretta는 뮌헨 테러 사건 당시에 대해 “나와 아들이 쇼핑센터 안의 맥도날드에서 화장실에 있었는데, 범인은 이 화장실에서 총알을 장전한 것으로 같다. 우린 그를 봤다”면서 “아이들이 맥도날드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탕! 탕! 탕! 폭음이 들렸고 그가 아이들을 살해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 독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뮌헨 테러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news.com.au’의 한 여기자는 “이번 뮌헨 테러를 자행한 범인은 맥도날드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다수의 어린이들까지 노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뮌헨 테러 총격범인은 18세의 이란계 독일 국적자라고 알려졌다. Lauretta는 “범인이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라고 아랍어로 외쳤다”면서 “난 무슬림이라서 안다. 이 말을 듣고 난 눈물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뮌헨 테러를 자행한 범인이 총을 난사하면서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뮌헨 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후세인 바이리’는 “범인이 ‘빌어먹을 외국인들,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외치는 걸 들었다”면서 “그는 완벽한 독일 억양을 구사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뮌헨 테러사건은 지난 2011년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현지 역사상 최악의 테러를 벌인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에 발생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2011년 7월 22일 인종주의자이자 외국인 혐오자인 브레이빅이 무차별 테러를 가해 77명이 사망했다. 그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2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사건이 처음에는 이슬람 테러로 추정됐지만 신나치주의에 영향을 받은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8일에도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7세 난민 청소년이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를 지나던 기차 안에서 도끼 만행을 저질러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후베르투스 안드라에 뮌헨 경찰청장은 뮌헨 테러 관련해서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쇼핑센터 총격범과 테러단체와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사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처음엔 총격범 3명이 범행에 관여한 것 같다고 밝혔지만, 나중엔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바이에른 주정부 당국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뮌헨테러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목숨을 잃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언론매체들 발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news.com.au’은 “뮌헨 테러 범인은 맥도날드의 식당 내부의 화장실에서 장전을 마친 후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총을 쐈다”면서 “도심 도로를 보행자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뮌헨 테러에서 한국인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23일 오후 1시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현지 시간으로 날이 밝는 대로 주프랑크푸르트 영사관 직원이 사건 발생 현장에 가서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