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 200여명 점거농성에 들어갔고, 이들 이화여대 학생들 농성을 해제하기 위해 1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30일 오후 경찰이 이화여대에 투입된 후 상황을 실시간 소셜미디어 SNS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속속 전하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SNS 계정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촬영한 이화여대 경찰 투입 관련 현장 사진과 동영상들을 게시하면서, 기존에 이화여대 사태를 보도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경찰이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의 저항 또한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NS상에 올라온 재학생 및 네티즌들의 자료들을 갈무리했다.

이화여대 농성 현장에 있는 듯 보이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3일 오후 4시 현재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다수 올리면서 “여학생들이 200명 이상일지라도 평화시위였으며 모두 비무장상태였습니다. 그런 현장에 1600명 가량의 무장경찰을 투입시켜 진압을 시킨 것, 협박한 것 모두 무력진압이며 과잉진압입니다”라며 격분했다.

▲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경찰이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의 저항 또한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NS상에 올라온 재학생 및 네티즌들의 자료들을 갈무리했다. 경찰이 중형 소화기를 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한 “이화여대에 경찰 1600명이 학교에 옴. 이화여대 미쳤다”, “이화여대생들의 합법적인 학내시위에 경찰 병력 1600여 명을 투입해 폭력 진압하는 현장 모습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끔찍한 *찰의 민낯입니다. #이화여대”라면서 ‘#(해시태그)’를 이용해 외부에 현장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경찰이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의 저항 또한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NS상에 올라온 재학생 및 네티즌들의 자료들을 갈무리했다. 커다란 쇠망치인 해머를 들고 앞줄에 서있는 경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화여대 학생들이나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보면 “이화여대 사태가 학생들 잘못이라구요? 이게 언론입니까?!!” “학생들의 평화시위를 무력으로 제압하게 하는 사람이 이화여대의 총장과 교수들이다”, “이화여대 총장~ 어차피 죽을 거 그대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란 말이냐?”, “1600... 200 여대생 상대로... 이화여대 사태 대화 좀 하자고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한테? 대체 어디까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부끄럽게 만들 건지...” 등 언론보도와는 완전히 다른 이화여대 현장소식과 네티즌 자신들의 평가를 가감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경찰이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의 저항 또한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NS상에 올라온 재학생 및 네티즌들의 자료들을 갈무리했다. 한 재학생은 "경찰이 내 몸을 더듬는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네티즌들은 심지어 “MBC 뉴스하네, 이화여대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게요^^”, “이화여대 미래대학 결사반대,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사업 교수진에 이사장까지 반대했는데 총장 최경희씨가 끝까지 추진하고 있다네요. 최경희가 비밀로 해달라는데 널리널리 알립시다”, “이화여대 평화 시위를 펼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폭력진압, 감금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언론과 사실에 대해 강한 항의성 주장을 표명했다.

▲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경찰이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의 저항 또한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NS상에 올라온 재학생 및 네티즌들의 자료들을 갈무리했다.

심지어 트위터에서는 이화여대 상황을 지켜보면서 “경찰들 중에 특히 실실 웃는 얘들 보니 잃을 게 없다 이거네 / 여학생들 슬슬 겁주면서 재미지지 아주 / 반항하면 물대포도 신나게 가서 가져올테고 / 여자들에 대한 가학성 쩌네 / 얼굴에 화염병 쳐맞아야 정신차릴래 #이화여대 #시위”라고 현장 소식을 전하는 생생하게 전하는 이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아가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미래라이프대학의 도입으로 실무경험이 풍부한 사람에게 돈을 받아 학위를 부여하는 대학의 학벌주의적인 행보를 반대하여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사장도 반대한 이 사업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던 총장님 지금 대체 어디에 계시나요?”라고 꼬집었다.

재학생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누가 내 몸을 더듬었어요! 대체 무슨 폭력 진압이 이따위래?”라는 글을 토해내기도 했는데, 이는 후일 법적 논란이 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트위터 상에는 이화여대 경찰 투입 후 경찰의 연행과정을 담은 유투브 동영상을 링크하고 “(소리주의) 친구가 보내준 영상입니다. 진짜 믿을 수가 없네요. 당사자는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이대미래라이프반대 #이화여대 #과잉진압 #해방이화”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화여대 현장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은 사진과 함께 “해머 들고 본관으로 진입하는 경찰들”, “평화시위중인 여학생들 잡겠다고 해머와 방패, 소화기까지 들고 몰려온 경찰들... 2016년 맞나요?” 등 관련 사진과 설명을 함께 갈무리했다.

재학생인 듯한 네티즌은 또한 “학생들이 통진당 의원이 되고 싶어 스펙을 쌓는 거라는 학교측. 저희는 학교의 졸속/밀실 행정에 반대해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는 것입니다만? 빨갱이, 통진당, 더럽고 추잡한... 자극적인 단어로 학생들을 몰아붙이려고 하지 마세요”라고 분개했다.

한편, 이같은 이화여대 사태는 이화여대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촉발됐으며, 본관 건물은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