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61세)씨의 전 부인 최서원씨(60세)는 지난 2014년 2월 본명 최순실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는데, 정윤회씨와 최순실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할 당시 정윤회씨의 장인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던 故 최태민 목사다. 즉, 정윤회씨의 전 부인 최순실씨는 최태민 목사의 5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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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씨가 지난 2014년 5월 이혼 당시 비밀 서약을 받고 재산분할 포기를 했다고 알려졌음에도 최근 재산 전처 최서원씨를 상대로 재산 명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정윤회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정윤회씨는 ‘청와대 비선실세가 아니냐’는 의혹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인물로, 정윤회씨가 최근 전 부인 최서원씨를 상대로 법원에 ‘재산 명시 신청’을 한 것으로 지난 3일 확인되면서 정윤회씨는 다시 한 번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됐다.
정윤회씨는 지난 2014년 5월 최서원씨와 조용히 합의 이혼했다. 당시 정윤회씨와 최서원씨는 “그간의 모든 것을 함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으며, 이후 정윤회씨는 지난 2월 서울가정법원에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는 정윤회씨와 최서원씨가 이혼 당시 재산 분할에 대해서는 개운하게 처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정윤회씨가 법원에 낸 ‘재산 명시 신청’이란 채권 채무 관계에 있는 이해관계 당사자가 채권을 회수하거나 재산 분할을 위해, 법원이 당사자에게 재산 보유 현황을 법적으로 상세히 공개를 명령하는 제도이며, 법원이 재산 명시를 명령하면 당사자는 자신이 보유한 동산과 부동산은 물론 수표나 증권, 보석류 등까지도 상세히 소명하는 재산 목록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만일,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을 받은 당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재산 목록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로 재산 목록을 제출하게 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정윤회씨는 법원에 재산 명시 신청을 통해 최서원씨의 보유 재산을 상세히 파악하고, 이혼과정에서 분할하지 못한 재산들에 대해 ‘재산분할 소송’에서 합법적인 재산분할을 보장받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윤회씨의 전처 최서원씨는 수백억원대 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4년 5월경 이혼했으며, 정윤회씨는 박정희 정권 말기에 박근혜씨와의 관계에 대한 각종 의혹과 사회 비리 의혹에 휘말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중앙정보부 내사를 받았던 최태민 목사의 5녀다. 최태민 목사는 지난 1974년 8월15일 故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흉탄에 맞아 사망하자 박근혜씨가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을 지원했던 측근이었다.
정윤회씨는 이혼신청 후 한 차례 가정법원에 나왔고, 최서원씨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최서원씨는 이름을 바꾼 뒤 조정신청을 냈다. 당시 이혼 조정안에는 고등학생 승마 국가대표인 딸의 양육권을 최서원씨가 갖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결혼 기간 중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일체 발설하지 말자는 ‘비밀유지’ 조항과 서로를 비난하지 말자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당시부터 2004년 3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로 취임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정윤회씨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면서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야당 의원들은 많지 않다. 특히, 정윤회씨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삼성동팀(또는 논현동팀)’을 구성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설도 있었고, 청와대 이재만(총무)·정호성(제1부속)·안봉근(제2부속) 비서관 등 핵심 3인이 정윤회씨가 비서실장 때 의원실에 함께 일했다는 사실에 기인해 최근까지도 청와대를 조정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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