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양효진 투톱 쌍끌이 설욕, 네티즌 ‘완벽한 명품 경기’

김연경 양효진 대일본 경기 ‘전폭기처럼 날아 맹렬히 폭격했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6.08.07l수정2016.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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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과 양효진이 펄펄 날았다. 태극낭자 김연경 양효진은 지난 6일 오후 8시50분(한국시간)부터 리우올림픽 첫 상대인 숙적 일본과 경기에서 ‘김연경 양효진 쌍끌이’가 되어 압도적인 명품경기를 과시하며 과거 2012년 런던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 양효진 (26세, 현대건설) 두 콤비의 활역은 명품 그 자체였다. 김연경이 30득점을 맹폭하며 일본 매트를 초토화할 때, 양효진은 가뿐한 몸으로 블로킹과 강한 서브로 22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 김연경과 양효진이 투톱을 이룬 지난 6일 리우올림픽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하고 런던올림픽 패배를 설욕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쌍끌이는 명품 경기를 전 세계에 선사했다.

특히 김연경 양효진의 맹폭은 일본에겐 공포 그 자체였고, 블로킹 역시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하기에 충분했다. 김연경 양표진 쌍끌이는 전 세계에 명품배구의 진수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호흡을 맞춘 한국팀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 리그 첫 경기였다. 하필이면 한국팀에겐 영원한 맞수이자 그야말로 숙적인 일본을 맞게 됐지만, 1세트 19-24, 2세트 25-15, 3세트 25-17, 4세트 25-21로 일본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처럼 한국은 김연경 양효진 투톱을 앞세워 일본을 완파한 만큼 8강 진출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연경은 이번 일본과의 대결을 앞두고 “일본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2년 비록 런던올림픽MVP를 차지하긴 했지만, 3-4위전에선 일본에 무릎을 꿇으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펄펄 날아 30득점을 맹폭한 김연경은 한국 프로배구 등과 일본 및 터키 리그에서 각종 상과 MVP를 독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선수임을 공인받았지만, 한국대표팀 우승과는 인연은 결코 없었다. 고작해야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국가대표로서의 성적 전부다.

김연경 양효진은 이날 경기를 주도하는 방법도 남달랐다. ‘김연경 양효진 쌍끌이 승리’는 공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대결에서 경기 초반엔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부담감과 숙적 일본이라는 두 가지 때문에 몸이 다고 굳은 듯 보였다. 움직임이 매우 둔탁해 보였다.

1세트 19-25로 내준 김연경과 양효진은 달라졌다. 이를 악물은 김연경은 2세트 들어서자 공격수 양면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연경과 양효진에 이어 올림픽 신예 이재영까지 기량을 발휘하며 25-15로 가볍게 일본을 제압해, 우리팀의 기세는 한껏 오르기 시작했다.

3세트에도 김연경과 양효진, 이재영은 번갈아가면서 일본의 허점에 맹폭을 가했다. 이때부터 김연경은 한번 득점할 때마다 암사자처럼 포효하면서 일본의 마지막 남은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김연경은 명실공히 ‘여제’였고, 양효진은 ‘명불허전’ ‘발리 프린세스’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김연경과 양효진, 이재영이 공수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일본의 끈질긴 추격도 만만치 않아 스코어 6-6 동점까지 허용하다 마침내 잠깐 역전을 내줬으나 곧바로 상대 실책과 김연경의 강스파이크와 양효진의 블로킹, 이재영의 도움 등으로 8-6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14-10 상황에서는 내리 김연경이 스파이크와 서브 득점으로 16-10까지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은 후 결국 25-21로 승리하면서 일본에게는 뼈아픈 교훈을 일깨웠다.

한국팀은 이끄는 사랑탑 이정철 감독은 1세트엔 답답한 표정과 아쉬움을 담은 모습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연경 안효진이 쌍끌이로 펼치는 경기가 2세트부터 반전 양상을 띠면서 이정철 감독의 얼굴엔 여유와 평온이 감돌았다. 심지어 때로는 감독으로서는 금기인 ‘경기 중 미소’까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연경의 이날 맹폭은 여제의 위엄 그 자체였다. 양효진(17점)과 이재영(10점)이 김연경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나가오카 미유(19점)와 기무라 사오리(11점)를 투톱으로 내세운 숙적 일본을 완전히 초토화했다.

한편, 이날 펄펄 날았던 김연경 양효진의 저변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한국의 세계적인 간판스타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4강까지 올랐으나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3, 4위전으로 밀려났고 런던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숙적 일본을 상대로 0-3으로 완패함으로써 영원한 라이벌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날 브라질 리오올림픽에서 김연경 양효진 쌍끌이로써 지난 런던 올림픽의 눈물을 말끔히 설욕한 것이다. 김연경 양효진의 이날 경기는 명품 그 자체였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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